‘악마의 시’ 작가 루슈디, 뉴욕서 강연도중 피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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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시’ 작가 루슈디, 뉴욕서 강연도중 피습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2.08.14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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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인 “한쪽 눈 잃을 듯...간도 칼에 찔렸다”
범인은 24세 하디 마타르, 범행 동기는 몰라
뉴욕서 연설도중 피습 당한 '악마의 시' 작가 살만 루슈디. 사진=NEW DPRK
뉴욕서 연설도중 피습 당한 '악마의 시' 작가 살만 루슈디. 사진=NEW DPRK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악마의 시작가 루슈디가 피습 당했다.”

북한 소식을 전하는 한 소식통은 13일 중국 웨이보에 이슬람을 모독하는 소설 악마의 시(The Satanic Verses)’를 써 이슬람계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아온 작가 살만 루슈디(75)가 미국 뉴욕주에서 강연하던 도중에 피습 당했다고 게시했다.

인도 출신의 영국 작가 루슈디는 악마의 시에서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무함마드가 이슬람 경전 코란의 일부분을 악마로부터 계시를 받아썼다고 표현했다.

이 때문에 전 세계 이슬람계로부터 항의와 협박을 받았고, 지난 1989년에는 당시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Homeni)로부터 루슈디의 암살에 3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

AFP통신은 12(현지시간) 루슈디가 미국 뉴욕주 서부에 위치한 셔터쿼 카운티에서 문학 관련 행사에서 연설하던 중 무대 위로 올라온 한 남성이 주먹을 휘두르고 10회 이상 칼에 찔린 채 쓰러졌다.

살만 루슈디 피습현장. 사진=NEW DPRK
살만 루슈디 피습현장. 사진=NEW DPRK
살만 루슈디 피습현장. 사진=NEW DPRK
피습 당한 살만 루슈디를 응급처치하는 현장 모습. 사진=NEW DPRK

현지 경찰은 루슈디가 목 부위에 칼로 찔린 것처럼 보이는 상처를 발견했으며, 헬기로 병원에 이송됐다고 밝혔다.

루슈디 측 대리인인 앤드루 와일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상황이 좋지 않다살만이 한쪽 눈을 잃을 것 같다. 팔의 신경도 절단되고 간이 칼에 찔려 손상됐다고 설명했다. 그가 현재 인공호흡기로 호흡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뉴욕주 버팔로시에서 남쪽으로 110가량 떨어진 예술 강연 시설에서 발생했다. 행사에 참석한 칼 르반 아메리칸대 정치학과 교수는 용의자가 루슈디가 앉아 있던 무대로 달려가 반복적이고 악의적인 공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르반은 용의자는 제압당하기 전에 최대한 많이 찌르려고 한 것 같다군중들은 공포와 공황에 휩싸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루슈디를 공격한 용의자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뉴저지주 페어뷰에 거주하는 하디 마타르(24)로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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