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금리차 살펴보니···토스뱅크 5.65%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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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금리차 살펴보니···토스뱅크 5.65%로 1위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2.08.2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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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기준으로는 전북은행 6.33%로 최고
5대 은행선 농협 1.36%·신한 1.62%이 높아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이민정 기자] 금리 인상 기조 속에 과도한 '이자 장사'로 비판받은 은행권의 예금과 대출금리 차이를 보여주는 예대금리차가 22일 공개됐다. 19개 은행 중 토스뱅크의 대출 예대금리차가 5.65%로 가장 컸으며 가계 예대금리차는 전북은행이 6.33%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은행연합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예대금리차를 비교 공시하고 대출·예금금리 공시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19개 전체 은행의 예대금리차가 매월 공시될 예정이다.

예대금리차는 월별 변동 추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산출된다. 대출평균 기준과 가계대출 기준 예대금리차를 모두 공시한다. 예대금리차는 평균 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뺀 것으로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기준과 동일하다.

은행연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대출평균 예대금리차는 1.21%로, 인터넷은행은 3.48%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는 5대 은행 1.37%, 인터넷은행 3.46%다.

토스뱅크의 대출평균 예대금리차는 5.65%로 19개 은행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 중에서는 농협은행이 1.36%로 가장 컸다. 이어 △우리은행 1.29% △국민은행 1.18% △신한은행 1.14% △하나은행 1.10%로 집계됐다.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는 2.45%, 카카오뱅크는 2.33%다.

예대금리차는 은행별 대출과 예금 포트폴리오에 따라 확대 또는 축소될 수 있다. 은행연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은 은행의 경우 평균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신용점수 구간별 예대금리차를 공시해 오해를 해소했다"고 말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중·저신용자의 비중이 높아 평균 대출금리가 다른 은행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며 "2%대 금리의 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 통장) 중심의 사업적 특성이 수신금리에 반영되지 않아 수신금리가 고객이 실제 체감하는 금리보다 낮게 공시됐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의 대출 고객 중 중저신용자 비율은 7월 말 기준 약 38%다.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는 19개 은행 중 전북은행이 6.33%로 가장 컸다. 은행연 관계자는 "전북은행은 서민금융진흥원 연계대출인 햇살론뱅크, 햇살론유스 비중이 높아 예대금리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5대 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의 가계대출 예대금리차가 가장 컸다. 은행별로 △신한은행 1.62% △우리은행·농협은행 1.40% △국민은행 1.38% △하나은행 1.04% 순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가계대출 예대금리차 산출 시 고금리인 서민금융의 비중이 올라가면서 대출 금리가 올라갔다"며 "금리변동성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고정금리대출 활성화 정책을 취하면서 가계대출금리가 올라가는 효과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인터넷은행에서는 △토스뱅크 5.60% △케이뱅크 2.46% △카카오뱅크 2.33%로 나타났다.

이번 예대금리차 공시 개편은 금리 관련 정보를 소비자에게 정확하고 충분하게 제공해 금리상승기에 소비자의 부담을 완화하고자 추진됐다.

또 대출금리 공시기준을 7월 신규 취급액부터 '은행 자체 신용등급 기준(5단계)'에서 '신용평가사(CB) 신용점수(9단계, 50점 단위)'로 변경해 공시한다. 은행이 판매 중인 주요 예금상품의 금리정보(기본금리, 최고우대금리)에 전월 평균금리(신규취급)도 추가 공시했다.

은행연 관계자는 "이번 공시 개선을 통해 정확하고 충분한 금리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금융소비자의 정보 접근성이 크게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 상반기 중 이번 공시체계 개선이 은행권 여·수신 금리과 소비자 부담에 미치는 영향 등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SW

lm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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