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매상들 ‘팩 앤 홀드’ 전략으로 위기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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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매상들 ‘팩 앤 홀드’ 전략으로 위기 탈출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2.08.3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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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업체의 최근 분기 재고 증가 10% 차지
콜스, 갭, 카터스 등 체인점들이 앞장 서
뉴욕=AP
뉴욕=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의 소매상들이 ‘팩 앤 홀드(pack and hold)’ 전략으로 위기돌파에 나섰다.

3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콜스(KSS), 갭(GPS), 카터스(CRI) 등 체인점들은 최근 몇 주 동안 일부 상품을 창고에 보관했다가 올해 말과 2023년에 다시 진열대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팩 앤 홀드’로 알려진 전략이다.

카트리나 오코넬 갭 파이낸스 대표는 지난주 애널리스트들과의 통화에서 "우리는 우리의 팩을 통합하고 미래의 상품과 함께 재고를 보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갭은 반바지, 반팔 티셔츠, 탱크톱을 보관할 계획이다.

소매업체는 최근 분기 동안 재고가 37% 증가했으며, 이 증가의 10% 정도는 팩 앤 홀드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콜스는 잠옷과 플리스 등 8,200만 달러 상당의 추가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휴가 시즌을 앞두고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터스는 자체 상점과 다른 소매점에서 팔려고 계획했던 가을과 겨울 상품들을 보유할 방침이다.

마이클 케이시 카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실적발표에서 "최근 몇 달 동안 본 수요 둔화를 감안해 재고를 포장하고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쇼핑객들, 특히 저소득 소비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구매를 자제했다. 소매업자들은 재고를 보관할 수 있는 무한한 공간이 없고 팔리지 않은 상품들을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 한다.

일부 회사들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제품 가격을 낮추고 판촉을 강화함으로써 대응하고 있다. 할인 혜택은 소매업체들이 손실을 빠르게 줄이고 새로운 상품을 들여올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브랜드의 이미지를 희석시킬 수도 있다.

BMO 캐피털 마켓의 분석가인 시메온 시겔은 "홍보는 오늘은 저렴하고 내일은 매우 비쌀 수 있다"고 말했다.

팩 앤 홀드 전략에는 몇 가지 이점이 있다. 소매업자들은 제품을 즉시 탕감하거나 할인할 필요가 없으며 소비자 수요가 강화될 때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 그들은 일반적으로 미래에 유행에 뒤떨어질 것 같지 않은 기본 아이템들을 포장한다. 하지만 초과 상품을 보유하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고, 어제의 물건이 미래 시즌에는 팔리지 않을 위험이 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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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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