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5개월 연속 적자···수입액은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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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5개월 연속 적자···수입액은 역대 최대
  • 유진경 기자
  • 승인 2022.09.0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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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유진경 기자] 우리나라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가 수출 실적 최고기록 달성에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우리 수출을 이끌던 반도체도 26개월 만에 역성장했다.

산업부가 이날 발표한 '2022년 8월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66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32억 달러) 기록한 최고 실적을 웃돌며 역대 8월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다만 우리 수출은 2020년 11월 이후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올해 월별 증가율을 보면 △1월 15.2% △2월 20.6% △3월 18.2% △4월 12.3% △5월 21.3% △6월 5.4% △7월 9.4%로 최근 한 자릿수로 떨어져 주춤한 모습이다.

품목별로 보면 15대 주요 품목 중 6개 품목 수출이 늘었다. 특히 석유제품·자동차·이차전지 수출액은 역대 월간 기준 1위 기록을 경신했다.

반면 우리 수출의 약 20%를 이끌고 있는 반도체 수출액은 7.8% 감소했다. 2020년 6월(-0.03%) 이후 2년 2개월 만에 첫 역성장이다.

지역별로 보면 9대 지역 중 6개 지역에서 수출이 늘었다. 아세안(21.7%)과 미국(13.7%), 유럽연합(7.3%) 등 주요 시장은 수출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대(對) 중국 수출은 5.4% 감소했다.

지난달 수입액은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원과 원부자재 수입이 증가하면서 28.2% 늘어난 661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치다.

특히 에너지 수입액은 1년 전(96억6000만 달러)보다 91.8% 늘어난 185억2000만 달러로, 수입 증가세를 주도하며 무역 적자 발생에 영향을 미쳤다.

수출 최고실적에도 수입액이 수출액을 상회하며 무역수지는 94억7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이는 5개월 연속 적자 기록으로 지난 2007년 12월~2008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산업부는 "에너지원, 반도체, 정밀화학원료 등 원부자재 수입이 증가해 역대 최대 수입액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SW

yj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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