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포온실농장 등 주요 건설장 대책 마련 주문
영향권 든 오키나와 강풍에 농작물 등 초토화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로 북상하면서 북한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조선중앙TV는 태풍과 관련한 특별방송을 편성해 재난 시 대응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태풍에 의한 피해막이 대책을 철저히 세우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기상예보에 깊은 주의를 돌리면서 피해막이 대책을 철저히 세우는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문은 “최우선시해야 할 사업은 더없이 귀중한 우리 인민의 생명안전을 철통같이 지키는 것”이라며 태풍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귀중한 곡식을 한 포기도 잃을 수 없다”며 농업부문 피해 예방에도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신문은 “올해 알곡 생산목표를 수행하느냐 마느냐가 좌우되는 관건적인 이 시각 일군(간부)들이 투쟁의 기수가 되어 책임을 다하여야 한다”며 당 간부들이 앞장서서 농업피해 예방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금속공업·화학공업·전력공업·석탄공업·철도운수부문을 비롯해 화성지구 1만 세대 살림집건설장·연포온실농장건설장 등 주요건설현장을 열거하며 철저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전날 조선중앙TV는 “태풍 11호가 몰아오는 덥고 습한 아열대 공기에 의해서 4일부터 7일 전반적 지역에서 폭우와 많은 비가 내리고 센 바람도 부는 것과 관련해서 태풍경보가 발령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조선중앙방송은 4∼5일 중부이남 지역에 폭우·많은 비 중급경보가, 평안북도·자강도·양강도·함경북도·나선시에는 폭우·많은 비 주의경보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지난 1일부터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에 든 오키나와는 시속 92km의 강풍에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시야를 가릴 정도의 폭우로 농작물은 초토화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키나와 서부 섬 지역을 연결하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고, 항공편 160여 편도 결항됐다.
태풍 ‘힌남노’는 5일 제주 서귀포 남남서 쪽 약 500km 부근 바다에 다다르고 나서 6일 경남 남해안을 지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SW
ysj@economic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