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후 식중독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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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후 식중독 주의해야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2.09.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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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다습해져 식중독 발생 위험 높아져
식품취급·조리과정서 위생 철저히 해야
냉장보관한 조리식품 재가열 후 먹어야
영유아·노약자 수분 공급·조기치료 필요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이민정 기자] 태풍이 지나가고 늦더위가 찾아오면 고온다습한 환경이 만들어져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약자 등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7일부터 추석연휴 기간 30도 안팎의 늦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식중독 발생 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매년 3만 명이 넘는 환자들이 식중독으로 병원을 찾고 있다.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식중독균은 닭, 오리, 돼지 등의 내장이나 자연에 퍼져있는 살모넬라균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6~2020년) 살모넬라균으로 인한 전체 식중독 환자 가운데 67%가 8~9월에 나왔다.

살모넬라균은 날계란이나 덜 익힌 계란, 조리 후 오래된 계란 음식을 통해 주로 감염된다.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년)살모넬라균으로 인한 식중독 환자의 약 77%는 계란이나 계란지단 등이 포함된 식품을 통해 감염됐다.

허양임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살모넬라균은 특히 달갈을 통한 감염이 잦기 때문에 달갈 껍질이 깨졌거나, 배설물로 더럽다면 버려야 한다"면서 "오염된 음식을 먹고 8~48시간이면 고열,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식품의 취급과 조리 과정에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음식 보관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살모넬라 등 식중독균에 오염된 음식은 냄새나 맛의 변화가 없어 육안으로는 판별하기 힘들어서다.

음식을 조리하기 전이나 식사 전,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또 음식을 조리할 때 육류는 75도, 어패류는 85도 이상으로 1분 이상 완전히 익혀 먹고, 물은 반드시 끓여서 마셔야 한다.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바로 먹고 남은 음식은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해야 한다. 도마나 칼, 행주 등은 정기적으로 햇볕에 말려 소독하거나 삶아야 한다. 칼, 도마 등을 사용할 때 식재료별로 구분해 사용하고 사용한 후에는 깨끗이 씻어 소독해야 한다.

조리한 식품은 냉장 보관했더라도 재가열 한 후 먹어야 한다. 식재료가 요리 중이나 이동 중 오염이 된 경우 냉장고에 넣어두더라도 음식물 속에 균이 그대로 살아있고 냉장고 속에서도 충분히 자랄 수 있어서다.

보통 성인은 식중독균에 감염됐다 하더라도 1~3일 이내 자연 치유된다. 하지만 영유아나 고령층, 만성 질환자의 경우 식중독에 걸렸다면 가능한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허 교수는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약자, 만성 질환자들은 식중독에 걸리기 쉽고, 설사가 지속되면 탈수 증상이 올 수 있다"면서 "우선 따뜻한 물을 많이 마셔 탈수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조치한 뒤 신속히 병원으로 와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SW

lm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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