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19' 검사업체 초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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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 19' 검사업체 초 호황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2.09.08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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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침체에도 불구 ‘희희낙락’
상반기 순이익 2만7728% 급증한 곳도
중국 베이징에서 마스크를 슨 한 초등학생이 등교하고 있다. 베이징=AP
중국 베이징에서 마스크를 슨 한 초등학생이 등교하고 있다. 베이징=AP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중국 코로나 검사업체의 올 상반기 매출과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19 전략'은 경제를 망치고 회사 수익에 타격을 입혔지만 테스트 제조업체에 횡재를 안겨준 것이다.

코로나 테스트 키트를 국내외에 공급하는 안돈헬스는 2022년 상반기 순이익이 2만7728% 급증해 152억4000만위안(약 22억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본토 상장사 중 가장 큰 증가폭이다. 매출은 3,989% 급증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iHealth Lab’은 항원 신속 검사 공급에 대한 미국 정부 계약을 따냈다.

항저우에 본사를 둔 진단업체 어슈어테크도 글로벌 코로나 테스트 시장의 수요 호조로 순이익이 1,324% 증가했다.

다른 시험업체 10여 곳도 올 상반기 55%와 376%의 순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전염병 초기부터 2022년 4월까지 중국에서 115억 개의 테스트가 수행됐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동안 108억 건의 검사가 실시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그 수치는 그 이후로 상당히 증가했다.

이 비용은 이미 부동산 매매 붕괴로 타격을 입은 중국 정부의 재정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0.4%에 그쳐 2년여 만에 가장 저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올해 초 정부가 세운 공식 목표치인 5.5%보다 크게 낮은 3% 이하로 중국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다른 중국 기업들도 사상 최악의 실적 침체를 겪고 있다. 상하이, 선전, 베이징에 상장된 4,800개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상반기 순이익 감소를 기록했는데, 이는 대부분의 기업이 사상 최악의 수익 시즌을 기록한 2020년 초만큼이나 나쁜 것이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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