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10월에 왁찐(백신) 접종···해외서 수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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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10월에 왁찐(백신) 접종···해외서 수입하라”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2.09.1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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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10월 항체효과 떨어져”
지난6월 중국산 백신 도입해 일부 접종 가능성
처음으로 백신 접종 의사...외부 지원 수용 주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월에 왁찐(백신) 접종을 책임적으로 실시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조선중앙TV9일 방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 회의 시정연설에서 지난 5, 6월에 악성 전염병을 경고하면서 우리 사람들 속에 형성되었던 항체 효과가 10월경에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때문에 왁찐 접종을 책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1월에 들어가면서부터는 전 주민이 자체 건강보호를 위해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북한은 지난 512일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시인하고 91일간 최대비상방역체계를 진행했다.

이후 김 총비서는 지난달 10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와 치료 중 환자가 한 명도 없는 상태라며 방역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특히 한 명의 백신 접종자도 없이 방역전을 치러 승리한 것에 대한 의미를 크게 부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글로벌 백신 동맹인 가비(Gavi)는 북한이 중국에서 백신을 수입해 일부 계층에 투여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617일 수송기 3대로 중국에서 물자를 조달 받았고, 이어 26일에는 중국에서 의료물자를 실은 열차가 단둥~신의주 구간을 운행했다는 소식도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평양의 살림집 건설에 동원된 군인들에게 백신을 접종했다고 보도했고, 국제 백신 공급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 퍼실리티의 대변인 또한 북한이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수용해 접종이 시작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백신의 출처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지만 모든 의약품을 우리 스스로 충분히 공급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 국민의 치료와 건강 증진을 위해 해외에서 필요한 의약품을 수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름 발병에 대한 성공 주장에도 불구하고 북한에서 또 다른 발병이 발생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북한이 처음으로 백신 접종 의사를 밝히면서 외부의 백신 지원을 전격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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