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가스관 누출 ‘사보타주’ 결과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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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가스관 누출 ‘사보타주’ 결과 가능성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2.09.2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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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손 제1 행위자는 러시아로 추정
독일, 파이프라인 부식 가능성 우려
안 린데 스웨덴 외무장관(사진 왼쪽),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 페테르 훌트크비스트 스웨덴 국방장관이 27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발트해 북부 노르트스트림(Nord Stream) 가스 누출 사고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스톡홀름=AP
안 린데 스웨덴 외무장관(사진 왼쪽),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 페테르 훌트크비스트 스웨덴 국방장관이 27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발트해 북부 노르트스트림(Nord Stream) 가스 누출 사고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스톡홀름=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서방국가들은 러시아 가스관인 노르드 스트림 1과 2의 누출이 사보타주의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송유관은 러시아의 가스를 유럽연합(EU)으로 유입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유럽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에 대한 우려 때문에 우크라이나 전쟁 훨씬 전부터 논란이 됐었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러시아 침공 이후 불거진 에너지 교착상태의 또 다른 반전으로, 7개월 만에 심화되고 있다.

러시아는 몇 주 전 첫 번째 파이프라인을 통한 송유를 차단했고, 두 번째 파이프라인이 가동되기 직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독일에 의해 폐기됐다.

유럽 지도자들은 노르드 스트림 가스관의 누출이 '사보타주'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스웨덴의 막달레나 안데르손 총리는 화요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유출은 "의도적인 행동"일 뿐 "스웨덴에 대한 공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른 서방국가들과 나토들도 그 결론에 동조하고 있다.

독일 경제장관 로버트 하벡에 따르면 독일, 덴마크, 스칸디나비아 보안당국은 현재 유출을 조사하고 있으며, 그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유럽이 자국의 중요한 인프라를 보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스프롬은 6월부터 노르드스트림 1을 통과하는 용량을 20%로 줄였다. 처음에는 보수 문제와 서방의 수출 제재에 휘말린 터빈 분실에 대한 논쟁을 이유로 들었다.

그리고 이달 초, 러시아는 송유관을 통한 공급을 무기한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고, 이는 대륙을 올 겨울 에너지 위기에 빠뜨릴 수 있는 부족을 악화시켰다.

노르드스트림 파이프라인의 손상은 적어도 가까운 미래에는 25년간의 프로젝트에 불명예스러운 종말을 가져올지도 모른다는 전망도 나왔다.

단기적으로 추운 겨울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유럽에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9월 EU의 전형적인 가정이 정부의 개입 없이 내년 초까지 2021년보다 200% 증가한 500유로(480달러)의 에너지 요금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독일 위기대책위원회는 조만간 복구되지 않는다면 바닷물이 대거 흘러들어 파이프라인이 부식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로선 폭발의 원인에 대한 추측이 계속될 것이고, 국가 행위자를 가리키는 어떠한 증거도 지정학적 문제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공격의 복잡성에 미뤄볼 때 훼손의 주체가 국가 행위자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제1 행위자로 주목되는 나라는 러시아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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