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20번째...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8번째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1일 오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6시 45분경부터 7시 3분경까지 북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350여km, 고도는 30여km, 속도는 약 마하 6으로 탐지됐다”면서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북한의 SRBM 발사는 이번 주 들어 네 번째로, 북한이 일주일 사이 SRBM을 4차례에 걸쳐 발사한 건 올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들어 20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하는 가운데 가장 짧은 기간에 집중 발사한 것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8번째다.
앞서 북한은 지난 25일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1발을, 28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SRBM 2발을 동해상으로 쐈다. 29일엔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이 잇달아 SRBM을 발사한 건 △한미 연합해상훈련(26~29일)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방한(29일) △한미일 대잠수함훈련(30일) △제74회 국군의 날(10월1일) 등 한미, 한미일의 밀착 행보에 대한 반발 및 대응 차원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7차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도 준비 중이라는 분석도 있다. 국정원은 최근 국회 정보위에서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10월 16일∼11월 7일 사이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북한이 중국 공산당 20차 당 대회가 개최되는 10월 16일을 피해 그 이후부터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주목을 끌 수 있는 11월 8일 중간 선거 직전 그 사이 기간에 대규모 도발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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