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대도 '온라인 학사'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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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대도 '온라인 학사' 허용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2.10.0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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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외국대학과 공동 운영시만 허용
국내 대학 간 공동, 단독 운영 허용돼
이르면 2024학년도부터 신입생 모집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이민정 기자] 사이버대학이 아닌 일반대학에서 인공지능(AI) 등 첨단분야에 한해 '전 과정 온라인 학사 학위과정' 운영 폭이 넓어졌다.

그동안 외국대학과 함께 학사과정을 개설하는 것만 가능했지만 국내 대학간 공동이나 단독 운영도 예외적으로 가능해진 것이다.

교육부는 디지털 교육혁신이 용이한 첨단분야에 한해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대학 학사과정에 대한 심사 절차를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내년 상반기에 희망 대학·전문대학의 신청을 받아 심사를 거칠 방침이다. 이르면 2024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해 운영할 수 있을 전망이다.

4년제 일반대학과 전문대학에서의 전 과정 온라인 학위과정 운영이 허용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부터 외국대학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경우에 한해 학사 학위과정 운영이 허용된 바 있다. 석사과정은 국내 대학 공동이나 단독으로도 운영이 가능하다. 단, 정원 관리나 자격 취득이 필요한 의대·한의대·로스쿨, 교원양성과정 등은 제외됐다.

교육부는 "사회, 기술변화에 민감하고 혁신 수용성이 높은 신기술·산업 교육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을 적극 추진하고, 새 학습도구, 수업방식, 학습지원 수단을 접목한 교육혁신을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교육부는 첨단분야 온라인 학사과정 운영을 허용하고자 지난달 근거 규정인 '대학등의 원격수업 운영에 관한 훈령'을 개정했다. 

대상인 첨단분야는 교육부 타 고시에 명시된 21개 분야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가상현실(VR) 등 정보통신 신기술이 포함됐다.

교육부는 내년 상반기에 희망 대학들의 서류를 제출받을 계획이다. 서류는 교육, 공학, 인문사회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승인심사위원회에서 평가한다. 교육과정의 질과 원격수업 준비 정도를 엄정하게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운영이 승인된 대학에 대해선 2년 뒤 중간 점검해 교육의 질을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번 제도 개편으로 대학에서 유학생, 재직자 등으로만 구성된 '정원 외 전담학과'나 집중이수제, 기업과의 '계약학과' 등의 방식으로 온라인 학사학위 전공이 개설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 학위과정 운영이 허용됐지만 신청, 승인된 사례는 모두 석사 학위 과정이었다. 현재 5개 대학의 5개 전공에서 올해 신입생을 모집해 운영 중이며, 목원대가 2개 전공을 승인받아 내년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외국대학과 공동으로 전 과정 온라인 학사 학위과정 운영이 이미 허용됐지만, 아직은 기간이 길고 교양 과정이 포함된 학사과정보다 전공 중심의 석사과정 수요가 많았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교육부는 다음달 4일까지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운영하는 외국 대학과의 공동 학사과정, 석사과정 개설을 희망하는 대학으로부터 신청서류를 접수 받는다. 새로 허용된 첨단분야와는 별도로 올해 하반기 내에 승인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SW

lm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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