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시 받던 빌라 한채 열 아파트 안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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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시 받던 빌라 한채 열 아파트 안부럽다?
  • 유진경 기자
  • 승인 2022.10.19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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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 분석
아파트 전셋값 두 달 연속 떨어져
연립주택 전세가격은 올해 2.2%↑
가격 저렴한 빌라로 수요 몰린 듯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유진경 기자] 최근 아파트 전세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립·다세대주택(빌라) 전셋값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올해 8월 0.17% 떨어지면서 2019년 8월 이후 3년 만에 하락 전환됐다. 9월에도 0.19% 떨어지면서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연립주택 전세가격은 올해 들어서도 하락세 전환 없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연립주택 전세가격은 2.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와 비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이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립주택 등으로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보인다.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9월 전국 평균전세가격은 아파트가 3억4000만원인 반면 연립주택 전세가격은 이에 절반에도 못 미친 1억6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KB경영연구소는 "높은 아파트 전세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아파트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평균전세가격도 아파트는 석 달 연속 떨어졌지만 연립주택은 지난 2019년 5월 이후 3년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B부동산 평균전세가격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올해 6월 3억4188만원에서 7월 3억4151만원으로 떨어진 뒤 9월 3억3855만원까지 하락했다.

반면 연립주택 전세가격은 2019년 5월 1억2960만원에서 40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올해 9월 1억6121만원까지 올랐다.

아파트와 비아파트 전세가격 차이는 실거래가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래미안포레스트 전용면적 74㎡는 지난해 2월 보증금 14억5000만원(8층)에 전세계약이 체결됐지만 지난달 계약된 같은 층, 같은 면적 전세보증금은 10억 원으로 떨어졌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는 지난해 1월 전세보증금 14억5000만원(7층)에 거래됐지만 이달에는 10억5000만원(11층)에 계약이 체결됐다.

반면 강남구 개포렉스힐 전용 55㎡는 지난해 4월 보증금 3억8850만원(4층)에 전세계약이 맺어졌는데 올해 8월에는 보증금 5억4600만원(6층)에 계약됐다.

송파구 잠실동 아람빌 전용 34㎡는 지난해 3월 보증금 1억6790만원에 전세계약을 체결됐는데 올해 9월에는 이보다 상승한 1억7472만원에 전세계약이 맺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SW

yj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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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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