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앓는 성인남성 충치도 잘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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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앓는 성인남성 충치도 잘 생긴다"
  • 황영화 기자
  • 승인 2022.10.2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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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1만7천명 뼈와 치아건강 상관관계 확인
"남성 정기 골밀도 검사로 골다공증 예방 필요"
이미지=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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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황영화 기자]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성인 남녀는 치아우식증(충치) 발생 위험도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 폐경여성의 골다공증과 구강 건강과의 연관성은 보고된 적이 있지만, 남성을 포함한 한국 성인의 뼈 건강과 충치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부족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명준표 교수와 의과대학 이연희 연구원 연구팀은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데이터를 활용해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수집된 골밀도 및 구강검사 결과가 있는 만 19세 이상 성인 1만7141명을 대상으로 뼈와 치아 건강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남성과 폐경 전후 여성의 연령, 가구소득, 교육수준, 흡연 여부, 음주 경험을 보정한 후 다중 회귀분석(통계분석)을 실시한 결과 남성의 평균 우식경험 영구치지수(DMFT index)에 대한 표준화 계수는 0.98이며 골밀도가 정상 범위인 그룹에 비해 골다공증 그룹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DMFT 지수는 충치가 생긴 영구치(우식치) 개수, 빠진 영구치(상실치) 개수, 충전치료를 받은 영구치(충전치) 개수 등을 합산해 치아 건강 상태를 평가한다. 지수가 낮을수록 더 건강한 치아를 가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폐경 후 여성의 평균 DMFT 지수에 대한 계수는 0.86으로, 골다공증 그룹이 정상 골밀도 그룹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골다공증이 있는 남성과 폐경 후 여성은 골밀도가 정상인 대상자와 비교했을 때 DMFT 지수가 더 높게 나타나 DMFT 지수와 골밀도간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고령 인구 증가에 따라 대표적인 노인 질환인 골다공증도 늘고 있다. 대한골대사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50세 이상 중 5명 중 1명은 골다공증을 앓고 있다. 골다공증은 한 번 발생하면 뼈의 강도가 약해져 반복적인 골절로 이어질 수 있어 골절되기 전 치료를 시작해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명 교수는 “고령 인구 증가에 따라 골다공증 환자도 늘고 있지만, 흔히 골다공증을 여성질환으로 오인해 남성들은 뼈 건강을 소홀히 하기 쉽다"면서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처럼 남성도 골다공증이 있으면 치아 건강에도 악영향을 주는 만큼 남성도 구강관리와 함께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로 골다공증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인터내셔날 저널 오브 인바이런멘탈 리서치 앤 퍼블릭 헬스(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6월호에 실렸다. SW

hy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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