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에 일하는 노인 급증···사회적 안전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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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에 일하는 노인 급증···사회적 안전망 필요
  • 황영화 기자
  • 승인 2022.10.2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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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미 의원실, 국세청 연령별 소득 현황 분석
고령층 근로소득, 2016년 38조→2020년 70조
60세 이상 근로소득 납부, 155만→247만 증가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황영화 기자] 고령화 추세로 일하는 고령층이 증가하면서 지난 5년 동안 60세 이상 소득 중 근로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8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은퇴가 본격화했지만 여전히 경제주체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관련 일자리 예산 등 필요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령별 소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 60세 이상 고령층 통합소득은 112조3726억원이다. 2016년 고령층 통합소득액인 64조4202억원에 비해 74.4% 증가한 규모다. 같은 시기 전체 연령대의 통합소득액은 26% 증가한 것과 비교해 가파른 상승세다.

고령층 통합소득 가운데 근로소득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고령층의 근로소득은 2016년 38조1783억원에서 2020년에는 70조2416억으로 84.0%나 늘었다. 같은 기간동안 전체 연령대의 근로소득액 증가율은 25.2%였다.

통합소득은 한 해에 생긴 개인의 근로소득, 연금소득, 이자소득, 사업소득 등 모든 소득을 합산한 것을 말한다. 2016년 대비 2020년 통합소득 인원수는 12.9% 늘어난 2458만명, 소득액은 26% 증가한 908조8688억원이다.

같은 기간 60세 이상 고령층의 통합소득 인원수는 59% 늘어난 372만명, 소득액은 74.4% 증가한 112조3726억원이다. 고령창 근로소득 인원수 역시 155만명에서 246만명으로 5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모든 연령대의 근로소득액은 595조9907억원에서 746조3168억원으로 25.2% 증가했고, 인원수는 1774만명에서 1949만명으로 9.9% 증가했다.

고령층의 통합소득 중 근로소득에 해당하는 비중 역시 커지고 있다. 2017년 59.2%에서 2018년 60%(60.5%)를 넘었고, 2020년에는 62.5%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노동을 통한 소득이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는 의미다.

반면, 통합소득 중 연금소득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다. 2016년 35.1%, 2017년 34.1%, 2018년 33%, 2019년 31.8%, 2020년 32.3% 등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고령층 소득 증가는 공적 이전소득이 오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공적이전소득은 정부에서 개인에게 지급되는 수당, 연금, 급여 등의 각종 보조금을 모두 합산한 금액을 의미한다.
 
통계청 '가구주 연령대별 공적 이전소득'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이래로 60세 이상 고령층 가구주의 평균 공적 이전소득은 증가하고 있다. 2017년 753만원, 2018년 793만원, 2019년 865만원, 2020년 1004만원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고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40.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1위를 기록했다. 2016년 이후 소득분배 정도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OECD 평균인 14.7%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취업해 일하기를 희망하는 고령층(65~79세)은 54.7%로, 취업을 원하는 이유로는 생활비 보탬이 53.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진선미 의원은 "고령층 증가와 생계비 마련을 위해 일하는 고령층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예산안 중 고령층의 버팀목인 노인 일자리 분야 예산을 크게 축소한 것이 우려스럽다"며 "일할 수 있는 노인에 대한 일자리를 확대하고, 근로 능력이 열악한 노인에게는 필요한 지원을 마련하는 등 고령층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을 촘촘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W

hy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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