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거짓 깃발 작전’ 위해 ‘더러운 폭탄’ 연일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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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거짓 깃발 작전’ 위해 ‘더러운 폭탄’ 연일 제기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2.10.26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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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핵 사용을 정당화 하려는 구실
서방과 유럽연합, “증거 없다”며 반박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한 환경미화원이 우크라이나 병사가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하는 벽화 앞 낙엽을 쓸고 있다. 벽화 속 미사일에는 "목표는 하나"라고 쓰여 있다. 키이우=AP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한 환경미화원이 우크라이나 병사가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하는 벽화 앞 낙엽을 쓸고 있다. 벽화 속 미사일에는 "목표는 하나"라고 쓰여 있다. 키이우=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가 이른바 ‘더러운 폭탄( dirty bomb)’을 사용하려 한다고 비난하고 있는 이유는 핵 사용을 정당화 하려는 구실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더러운 폭탄은 다이너마이트 같은 재래식 폭발물과 우라늄 같은 방사성 물질을 결합한 무기이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모스크바의 혐의를 거듭 부인했고 키이우 외무장관은 유엔 조사관들에게 "숨길 것이 없다"며 우크라이나를 방문해보라고 초청했다. 유엔 핵 감시단은 24일 키이우 당국으로부터 요청을 받은 후 우크라이나에 있는 두 곳의 핵 시설을 방문하기 위해 사찰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스크바는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우크라이나에 더러운 폭탄을 만드는 데 필요한 기술을 수용하는 과학 기관이 있다고 주장하고 키이우가 그것을 사용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2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키이우가 더러운 폭탄의 폭발과 관련된 도발을 계획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도 23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쇼이구 외무상은 프랑스와 영국 외무장관에게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

러시아의 주장은 우크라이나, 미국, 영국, 유럽연합, 나토에 의해 강하게 반박되어 왔으며, 나토는 차례로 러시아가 자국의 거짓 깃발 작전(false-flag operation)을 시작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3일 밤 연설에서 "모두가 모든 것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누가 이 전쟁에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더러운 것의 근원인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관계협의회에 따르면 1995년 체첸 반군이 모스크바 공원에 폭탄을 설치했으나 폭발시키지 못했다.

알카에다나 IS와 같은 테러 조직이 더러운 폭탄을 제조했거나 제조하려 했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폭발한 적은 없었다.

텍사스 보건서비스에 따르면 더러운 폭탄에 의해 발생하는 방사능은 치과용 엑스레이 촬영 중 받는 양과 비슷한 수준의 피폭을 일으킬 것이라고 한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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