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권 이양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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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권 이양 선언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2.11.0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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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에 패배 후 며칠간 침묵 깨고 헌법 준수 이행
지지자들은 여전히 고속도로 막고 시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대선 결선 투표 결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누르고 차기 대통령에 당선된 후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과 포옹하고 있다. 상파울루=AP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대선 결선 투표 결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누르고 차기 대통령에 당선된 후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과 포옹하고 있다. 상파울루=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정권 이양을 선언했다.

그는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열린 짧은 연설에서 "우리 헌법의 모든 계명을 계속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는 좌파 지도자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에게 패배한 후 며칠간 침묵을 지켜 정국이 급속도로 혼란에 빠졌다. 그의 침묵은 부정선거에 대한 근거 없는 주장을 한 뒤 권력 이양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브라질 의원들과 일부 보우소나루 동맹국들은 룰라 다 실바의 승리를 인정하고 있다. 로드리고 파체코 브라질 상원 대통령은 룰라 다 실바와 그의 지지자들을 공개적으로 축하했고, 보우소나로 측인 아서 리라 하원의장도 축하했다.

노게이라 치로 비서실장은 "대통령은 법에 근거해 정권인수 절차를 시작할 수 있도록 나에게 권한을 부여했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로은 투표해 준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비평가들을 맹비난했다. 그는 "나는 항상 비민주적이라는 딱지를 받아왔고 고발자들과는 달리 항상 헌법 안에서 행동해 왔다"고 말했다.

또 룰라 다 실바의 승리에 대한 분노로 일요일부터 고속도로를 휩쓸고 있는 자신의 지지자들을 언급하며 "현재 대중운동은 선거 과정에 대한 분노와 불공정의 감정의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50.9%의 득표율로 승리한 룰라 다 실바를 축하하지 않았다. 보우소나로는 49.1%를 얻었다.

보우소나로 지지자들은 여전히 도로를 막고 있다. 브라질 고속도로 경찰들에 따르면, 친 보우소나루 시위대는 1일 현재 브라질 전역의 267 지점에서 고속도로를 봉쇄하고 있다.

1일 오전 대법원 판사들은 공급망을 차단하고 공항의 지연을 초래한 봉쇄를 해산하기 위해 주 헌병대를 배치하라고 촉구했다.

룰라 다 실바의 노동당 당수인 글리시 호프만은 "이러한 시위가 궁극적인 권력 이양을 방해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 우리는 브라질 기관을 신뢰한다”고 말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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