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기후변화협상, 화석연료 폐기 합의 실패
상태바
유엔 기후변화협상, 화석연료 폐기 합의 실패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2.11.21 06:51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실 및 피해’ 기금 설립에는 동의
2030년까지 온실 가스 배출량 절반 줄여야
사진=에너지단열경제
사진=에너지단열경제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상에서 화석연료를 단계적으로 폐기하기로 합의하는 데 실패했다.

이집트에서 열린 COP27 유엔 기후 정상회의에서 200여개국 대표단은 취약한 국가들이 기후 재난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손실 및 피해" 기금 설립에 동의하는 역사적인 조치를 취했고 2030년까지 온실 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이 합의는 또한 지구 온난화를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5도 높게 유지한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석탄뿐만 아니라 모든 화석연료를 단계적으로 폐기하자는 주요 제안을 저지하면서 기후 위기를 야기하고 있는 지구 온난화 배출의 가장 큰 원천을 다루려는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

아날레나 베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많은 대규모 배출국들과 산유국들에 의해 화석에너지 감축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프란스 팀머만스 유럽연합(EU) 기후위원장도 20일(현지시간) 연설에서 "최종 결과에 실망했다"며 낙담했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국가들이 손실과 피해를 처리하는 것을 돕기로 한 합의는 논란이 되고 있는 협상 과정에서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부유하고 산업화된 국가들에 의해 불균형적으로 생산되는 오염으로 인해 악화되는 기후 재해에 취약한 국가들을 위한 기금을 설립하기로 합의한 첫 사례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 기금은 손실과 피해 자원을 지원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지만 책임이나 보상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금이 어떻게 운용될지에 대한 세부 사항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지구 과학자들은 수십 년 동안 온난화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5도 높은 온도까지 제한되어야 한다고 경고해 왔다. 이것은 지구의 평균 온도가 이미 1.1도까지 올라갔기 때문에 빠르게 접근하고 있는 한계치이다.

과학자들은 최근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 보고서에서 극심한 가뭄, 산불, 홍수, 식량 부족의 위험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Tag
#유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