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北, 카타르 월드컵 중계서 ‘태극기’ 모자이크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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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카타르 월드컵 중계서 ‘태극기’ 모자이크 처리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2.11.2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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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호주 경기 때 관중석에 태극기 걸려
포르투갈-가나 중계 땐 한국 “한개팀” 언급
기아-코카콜라 광고판지우다 이번엔 방영도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사진=조선중앙TV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프랑스-호주 경기 중 관중석에 내걸린 태극기(오른쪽)가 북한 화면에서는 지워져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 리그경기를 중계하면서 태극기를 모자이크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3일 오후 10시쯤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 호주 경기를 녹화 중계하면서 관중석에 팬들이 걸어놓은 것으로 보이는 태극기를 모자이크 처리했다.

북한은 이번 월드컵에서 경기가 끝난 뒤 녹화본을 편집해 하루 3경기씩 방영하고 있는데, 남한에 대해선 언급을 꺼리고 있다.

프랑스-호주 경기 중 지워진 광고판. 사진=조선중앙TV
호주-튀니지 경기에서는 현대 광고판이 그대로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독일-일본 경기 중 기아 광고가 노출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지난 25일 밤 한국이 속한 조별리그 H조 포르투갈과 가나의 경기를 녹화 중계할 땐 H조를 소개하며 한국을 국명 대신 한개팀이라고만 언급했다.

북한은 또 조별리그 C1차전의 사우디아라비아 대 아르헨티나 경기 중계에서는 현대자동차와 코카콜라 광고 흔적을 없앴지만 조선중앙TV27일 오후 열린 미국과 잉글랜드의 월드컵 조별리그 B2차전에서는 한국의 기아와 미국 코카콜라광고를 삭제하지 않고 방송했다.

북한 아나운서는 경기 시작에 앞서 이 시간에는 국제축구연맹 2022년 월드컵 경기대회 중에서 조별연맹전 2조에 속한 잉글랜드팀과 미국팀 사이 경기를 보시겠다며 미국의 국명을 별다른 수식어 없이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1시간 분량으로 편집된 경기 중계에선 기아의 전용 전기차 EV6의 고성능 모델인 ‘EV6 GT’ 광고를 비롯해 코카콜라 광고가 나왔지만 편집하지 않았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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