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EU·호주, 러시아산 원유 배럴당 60달러로 못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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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EU·호주, 러시아산 원유 배럴당 60달러로 못박아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2.12.0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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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반발
OPEC 등 원유 생산량 감축 고수
골드스미스=AP
골드스미스=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주요 7개국(G7)과 EU, 호주는 금수조치를 취하지 않은 다른 국가로 수출되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배럴당 60달러의 가격 상한선을 두기로 합의했다. 월요일부터 시행되는 이번 조치는 러시아 석유가 일부 시장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아 가격 충격을 피하면서 러시아의 수입을 박탈하기 위한 것이다.

국제에너지기구(IAEA)는 지난주 로이터통신에 내년 14분기 말까지 하루 200만배럴의 원유 생산량을 감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스크바는 이전에 가격 상한선을 고수하는 국가들에 대한 원유 공급을 중단함으로써 보복하겠다고 위협했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가격 상한선을 60달러로 정한 것은 "약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연설에서 폴란드와 발트해 국가들이 논의한 30달러가 아닌 60달러라면 러시아는 연간 1000억달러를 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돈은 전쟁뿐만 아니라 러시아가 다른 테러 정권과 조직을 더 후원하는 데도 쓰일 수 있을 것이다"고 우려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그 동맹국들은 원유 생산량 감축 정책을 고수하기로 결정했다.

OPEC와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은 지난달 2023년 말까지 하루 200만 배럴의 공급을 계속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OPEC은 성명에서 이 같은 결정을 재확인했다면서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시장 동향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월에 합의된 감산은 미국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들을 "근시안적"이라며 에너지 가격을 올려 저소득층과 중산층 국가들을 해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앞으로 며칠 동안 변동성이 클 수 있다. 유럽의 러시아 석유 수입 금지 조치가 월요일 발효되면서 에너지 공급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졌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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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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