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이민정 기자] 방위사업청은 소형무장헬기 공대지유도탄 '천검'이 지난 12일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하고 체계 개발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천검은 지난 2015년 1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7년2개월 간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소형무장헬기용 공대지유도탄을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방사청은 국내 최초로 플랫폼인 소형무장헬기(LAH)와 탑재무장인 공대지유도탄(천검)을 동시에 개발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했으며, 이를 통해 개발업무를 최적화하고 사업비용을 최소화하면서 개발에 성공했다.
천검은 '하늘의 검'이라는 의미로 영문명은 '타이퍼스'(TAipers, Tank Snipers)다. 천검은 전투용 적합판정 획득으로 명중률, 사거리, 관통력 등 주요 성능이 해외 유사무기체계 대비 동등 이상임이 확인됐다. 또 이중모드탐색기(가시광·적외선영상)의 탑재와 발사 후 운용자 개입이 가능해 헬파이어-Ⅱ보다 뛰어난 유도능력을 확보했다.
특히 비슷한 무기체계에는 없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최초로 탑재했다. 80만 프레임 이상의 표적영상 딥러닝을 통해 유사시 운용자의 개입 없이 고정표적을 자동으로 포착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명중률과 운용자 생존성을 높이고 운용시간은 단축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향후 천검은 다양한 파생형 모델로 개발될 전망이다. 국내 연구개발로 추진 중인 상륙공격헬기에도 장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며, 공대지유도탄을 지대지유도탄으로 개조해 전차, 장갑차, 전술차량 등 지상형 플랫폼에 장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종화 방사청 헬기사업부장은 "우수한 성능의 천검 개발 성공으로 국산 소형무장헬기용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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