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탈퇴가 영국 경제를 망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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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탈퇴가 영국 경제를 망치고 있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2.12.2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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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장벽으로 수출입에 부담
투자 줄고 노동력 부족 야기
영국 전역에서 온 사람들이 지난 10월 22일(현지시간) 영국 언던 팔러먼트 스퀘어에 모여 유럽연합(EU) 재가입을 촉구하는 행진 시위를 벌이고 있다. 런던=AP
영국 전역에서 온 사람들이 지난 10월 22일(현지시간) 영국 언던 팔러먼트 스퀘어에 모여 유럽연합(EU) 재가입을 촉구하는 행진 시위를 벌이고 있다. 런던=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가 영국 경제를 망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달 말 영국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프랑스에 추월당했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런 주장은 이제 정설이 되어가는 모양새다. 브렉시트 탈퇴 2년이 되어가는 12월 현재 영국 파운드화는 타격을 입으면서 수입품의 가격이 비싸지고 인플레이션을 악화시켜 노동자와 재계에 충격을 안겼다. EU 탈퇴는 무역 장벽을 세웠다. 이는 수출입에 부담을 주고, 투자를 줄이며 노동력 부족를 야기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프랑스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2조 8천 230억 달러(약 3천755조 원)로 영국(2조8천210억 달러)을 앞섰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영국이 브렉시트 탈퇴 투료를 한 2016년에는 영국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프랑스 보다 1조 5천억 달러 더 많았다.

잉글랜드은행(BOE)의 통화정책위원을 지낸 마이클 손더스는 "영국 경제 전체가 브렉시트로 인해 영구히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런던정경대학 연구진은 유럽연합(EU)에 수출되는 영국 제품의 종류가 EU 탈퇴 첫해 동안 30%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영국 상공회의소가 1168개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7%가 '브렉시트가 매출 증가나 사업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절반 이상이 새로운 상품 거래 규정에 적응하는 것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2021년 4분기 영국의 대유럽 상품 수출량은 2019년 수준을 9% 밑돌았고, EU로부터의 수입은 18% 감소했다. EU 이외의 국가에 대한 상품 수출은 2019년에 비해 18%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영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3%에 그쳐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만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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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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