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보통사람보다 ‘코로나19’ 사망 확률 두 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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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보통사람보다 ‘코로나19’ 사망 확률 두 배 높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2.12.2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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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가 빨리 진행되면서 취약성이 커져
흑인은 가난 등이, 백인은 정신질환 등이 원인
브라질 상파울루 시내 노숙인 부부. 상파울루=AP
브라질 상파울루 시내 노숙인 부부. 상파울루=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노숙인들은 보통사람들보다 ‘코로나19’로 사망할 가능성이 두배나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SCU(서던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이 최근 자마오픈네트워크(JAMA Network Open)에 기고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노숙인들은 사망확률이 일반인 보다 2.3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사망 확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노숙자들이 보통사람 보다 노화가 빨리 진행되면서 취약성이 커진 점을 지적했다. 이전에 이 대학 연구진이 실시한 자료에서도 노숙을 장기간 하면 신체의 정상적인 노화를 10년에서 15년 정도 앞당긴다. 50~54세의 미혼자들은 일반인 65~69세의 사망위험과 유사한 위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임상보고서, 사망진단서, 검시관 보고서 등의 기록을 기초로 한 연구에 따르면 2020년 1월 1일~2021년 11월 1일까지 로스앤젤레스에서 256명 이상의 노숙자가 코로나19 관련 원인으로 사망했다.

이 지역은 미국에서도 노숙자가 가장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당국은 이들을 보호 주택 프로그램에 참여시키고, 피난처 밀도를 낮추고, 백신 접종에 노력을 했지만 별무소득이었다.

코로나19 확진 사망자는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과 코로나19 확진검사 후 일정 기간 내 사망한 사람(1차 검사일 60일, 환자가 삽관한 경우 최대 90일)이 포함됐다.

여성 사망자는 50명, 남성 사망자는 205명, 두 가지 모두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 사망자는 1명이었다. 대부분 2020년 12월~2021년 2월 에 일어난 델타 변이형 유행 때 발생했다. 사망자 중 흑인은 62명, 히스패닉은 122명, 백인은 55명이었다.

연구진은 그룹의 위험 중 흑인은 저가 주택의 부족과 가난같은 구조적 요인이 이런 사례를 만들어 냈으며 백인은 정신질환과 약물남용 같은 개별적인 요인이 작용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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