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로비드’ 버금가는‘VV116’ 임상 성공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과 중국의 공동 연구팀이 ‘코로나19’ 새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와 상하이 자오퉁 의대 연구팀이 개발한 이 치료제는 ‘VV116’이라고 불리며 중국에서 진행된 3차 임상시험에서 성공했다.
존스홉킨스의과대학 파나기스 갈리아타토스 박사는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팍스로비드만큼 좋으며 사용하기에도 번거롭기가 덜 하다”고 말했다. 또 “팍스로비드는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데, 대부분 이미 간 문제가 있는 환자들에게서 그렇다. 또 스타틴과 심장 약물과 함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팍스로비드는 여전히 훌륭한 약이지만,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팍스로비드가 전달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공동저자인 렌 자오 교수는 “중증 질환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 ‘팍스로비드(Paxlovid)’와 거의 같은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VV116 실험에서는 약 5일간 380명 이상이 이 약을 복용했으며 비교그룹은 팍스로비드를 복용했다.
VV116 환자는 치료를 시작한 지 4일 만에 팍스로비드 환자는 5일만에 회복됐다. 약 98%의 환자가 4주 이내에 회복됐으며 중증으로 진행된 환자는 없었다.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환자의 부작용 발생율은 77%에 달했으나 VV116은 67%였다. 불면증, 발작, 고혈압 등 다른 약물과의 반응도 적었다.
심장병이나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혈중 지방인 트라이글리세리드 수치는 팍스로비드가 21%, VV116는 11%였다.
특히 팍스로비드 치료 환자들은 때때로 치료 후 며칠 또는 몇 주 후에 증상이 다시 나타나지만, VV116 치료 환자는 무증상이었다.
미국 NBC 뉴스는 항바이러스제가 바이러스의 복제를 막고 신종 변이와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화에 덜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논문은 ‘뉴잉글랜드의학저널’에 게재됐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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