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카네맙’ 너무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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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카네맙’ 너무 비싸다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3.01.0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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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약사 에자이와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이 개발
연간 3340만원에 이르는 고가여서 '그림의 떡'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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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일본의 유명 제약사 에자이와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이 만든 두 번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카네맙’(lecanemab)이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신속승인을 받았다.

이 소식으로 바이오젠은 6일(현지시간) 뉴욕 증권시장에서 2.82% 오른 279.25 달러를 기록하며 상승의 기쁨을 맛봤다. 에자이는 도쿄 거래소에서 0.32% 오른 8147.0 엔에 장을 마쳐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FDA의 승인은 800명 이상의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법이 18개월 동안 플라시보에 비해 환자의 신체적, 정신적 감소를 27% 늦춘 것으로 나타난 실험결과에 기초했다. 연구진은 다양한 용량을 실험했다. 18개월의 치료 기간에 걸쳐 여러 번, 가장 높은 용량으로 치료된 환자는 플라시보그룹에 비해 인지 저하가 느려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승인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 약의 개발 과정에서 관련된 3명의 환자가 사망하는 등 잠재적 리스크를 감안하면 이 약의 유익성에 대해 장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레카네맙은 첫 번째 치료제로 승인받았던 ‘에듀헬름’(Aduhelm)과 마찬가지로 아밀로이드 베타라고 불리는 독성 뇌 단백질의 클러스터를 분해하도록 설계됐다.

에자이는 평균적인 환자의 경우 레카네맙의 약값이 연간 2만6,500달러가 들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나라 돈으로 3340만원에 이르는 고가여서 자칫 그림의 떡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메디케어 & 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CMS)는 지난해 에듀헬름과 같은 항아밀로이드 항체에 대한 보장을 제한한 바 있어 보통 사람들은 더욱 접근하기 어려워 보인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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