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탔던 말···北, 지난해 51마리 또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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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탔던 말···北, 지난해 51마리 또 수입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1.2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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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오를로프 투로터’ 품종
2년8개월 만에 북-러 철도운송
러시아산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오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시사주간 DB
러시아산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오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이 지난해 러시아로부터 말 50여 마리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RIA Novosti)을 인용해 러시아 연해주 농축산감독청이 지난해 ‘오를로프 투로터(Orlov Trotter)’ 품종의 말 51마리를 북한에 보냈다고 27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15년 러시아가 61마리의 말을 북한에 보낸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앞서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지난해 11월 약 2년8개월 만에 북한과 러시아 간 철도 화물 운송이 재개돼 러시아가 북한에 오를로프 투로터 품종의 말 30마리를 보냈다고 보도한 바 있고, 이후 추가로 21마리가 전달됐다.

러시아산 오를로프 트로터 품종은 외모가 뛰어난 데다 인내심이 강하고 순종적인 말로 정평이 나 있어 북한 지도부가 선호하는 품종이다.

특히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2019년 말 직접 오를로프 투로터 품종의 백마를 타고 백두산을 오르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됐었다.  

지난해 초에는 북한 관영방송이 기록영화를 통해 김 총비서가 백마를 몰며 전력 질주하는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다.

북한의 러시아산 말 구입은 약 2년8개월 만이다. 

러시아 세관과 연방 농축산감독청 등에 따르면 북한은 2020년 4월 30마리, 2019년 12마리를 구입했다.

앞서 2017년과 2018년에는 한 마리도 수입하지 않았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북한은 126마리의 말을 50만9000 달러에 구입했다.

한 전문가는 “말은 혈통과 기술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며 “웜블러드로 품종을 한정 지어도 가격이 대략 어느 정도라고 말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거래상 웜블러드의 가격은 6000만~8000만원 선이며, 그 이상의 가격대도 다양하게 존재한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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