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보수당 의장을 세금 스캔들로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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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 보수당 의장을 세금 스캔들로 해고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3.01.30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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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전 총리시절부터 중용된 자하위 실각
후세인 정권 탈출한 재력가로 인생 역전
나딤 자하위. 사진=AP
나딤 자하위. 사진=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리시 수낙 영국 총리는 29일(현지시간) 나딤 자하위 보수당 의장을 세금문제로 해고했다.

수낙은 지난주 자하위가 세무당국자들과 480만 파운드(596만 달러)의 합의금으로 벌금을 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윤리 고문에게 조사를 명령했다. 그는 2022~23년 영국 국세청의 조세회피 조사와 관련해 솔직하게 밝히지 않아 비난 받았으며 결국 밀린 세금과 벌금형을 받았다.

자하위는 지난해 7월 보리스 존슨 전 총리로부터 재무장관으로 임명됐으며 수낙 밑에서 도 내각에 남아있었다.

수낙은 자하위에게 보낸 서한에서 조사가 끝난 후 "장관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 분명하다"며 “정부 직책에서 물러나기로 결정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자하위의 세금 문제는 생계비 위기 속에서 생존을 위해 분투하고 있는 영국인들을 충격에 빠뜨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야당인 노동당은 "모든 단계의 진실성, 전문성, 책임성을 다짐하며 취임한 수낙이 이번 달 처음 보도되었을 때 조사로 시간을 벌지 말고 자하위를 해임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자하위는 자신의 해임에 대한 답변에서 연속된 영국 정부에서 일하는 것은 그의 일생에 걸친 특권이었다고 말했으나 자신의 세금 문제에 대한 윤리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자하위는 이라크에서 쿠르드족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 사담 후세인 정권을 탈출해 가족과 함께 영국으로 왔으며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 그는 하원에서 가장 부유한 정치인 중 한 명으로 여겨지고 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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