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의 풍선 격추에 “대처할 권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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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의 풍선 격추에 “대처할 권리 있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3.02.06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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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주장 일축, “스파이 활동 확실”
과거 대만 상공에서도 유사한 풍선 비행
4일(현지시간) 미국 영공을 날던 중국 정찰 풍선이 미국 공군 전투기에 의해 격추됐다. 킹스타운=AP
4일(현지시간) 미국 영공을 날던 중국 정찰 풍선이 미국 공군 전투기에 의해 격추됐다. 킹스타운=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중국은 미국의 고고도 풍선 격추에 반발 "비슷한 상황"에 대처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탄커페이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5일 성명을 통해 "미국은 우리의 민간인 무인 비행선을 공격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했는데, 이는 명백한 과잉 반응이다. 미국 측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엄숙한 항의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4일 미국 영해에 침범한 풍선을 격추시켰다. 미국은 이 기구가 스파이 활동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중국은 항로를 이탈한 민간 연구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 측은 검증을 거쳐 비행선이 민간용임을 거듭 알려왔고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미국에 입국한 것은 완전히 사고였다"고 밝혔다.

미국 관리들은 격추된 풍선이 단순히 민간용이었고 "우연히" 미국 영공으로 진입했다는 중국의 반복적인 주장을 일축했다.

미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이 감시 기구는 의도적으로 미국과 캐나다를 횡단했으며 민감한 군사 현장을 감시하려고 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남미 상공에서 발견된 두 번째 풍선은 "또 다른 감시 풍선"이며 미국 상공을 비행한 것과 유사한 기술적 특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두 풍선 모두 일반적인 기상 활동이나 민간 연구와 관련이 없는 감시 장비도 싣고 있다"고 말했다. 풍선 아래 매달린 금속 트러스 위에 위치한 집열 포드 장비와 태양광 패널은 두 풍선 모두 눈에 띄는 특징이다.

이 사건은 일련의 스파이 사건 중 가장 최근의 사건이며 중국과 미국 사이의 외교적 위기를 부채질했다.

과거 대만 상공에서도 유사한 풍선이 날아간 적이 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유사한 풍선이 2021년 9월과 2022년 2월 대만 상공을 날았다. 대만 당국은 "문명화된 국제 사회에 의해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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