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0% "실내 마스크 의무→권고 타당"···식당·카페 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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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0% "실내 마스크 의무→권고 타당"···식당·카페 착용↓
  • 유진경 기자
  • 승인 2023.02.1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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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보건대학원 '코로나19 인식조사' 결과 발표
'타당하지 않다' 중 53% '불안·불확실함' 이유 꼽아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유진경 기자] 국민 10명 중 7명은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조정한 결정에 대해 타당하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타당하지 않다고 응답한 이들의 절반 이상은 '불안'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이 전문 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와 공동으로 실시해 17일 발표한 '코로나19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9.1%는 실내 마스크 착용 권고에 "타당하다"고 답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과 버스 등 대중교통 탑승을 제외하고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조정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어느 정도 타당함' 50.0%, '전적으로 타당함' 19.1%였다.

반면 '타당하지 않음'은 25.4%였다. '전적으로 타당하지 않음' 8.6%, '어느 정도 타당하지 않음' 16.8%다. '잘 모르겠음/뚜렷한 입장 없음'은 5.5%였다.

권고 조정 결정이 타당하지 않다고 응답한 이들의 53.5%는 '그 결과에 대한 불안이나 불확실함'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권고 조정 내용이나 과정에 대한 불신' 24.8%, '권고 조정 지침 구체성 등 불편이나 불만족' 20.5% 순이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주요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착용 여부를 보면 '마스크 착용이 이전보다 줄었다'는 응답은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이 39.3%로 가장 많았다.

이어 헬스장 등 운동시설 34.7%, 백화점·마트 등 다중이용시설 34.3%, 공연장·영화관 등 문화관람시설 33.2%, 예배·사찰 방문 등 종교시설 30.2%, 학원 등 교육·학습시설 29.3%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실내 마스크 착용 수준이 얼마나 유지될 것으로 보는지 묻는 질문엔 '반년 이상'이 30.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반년 정도' 19.6%, '서너 달' 17.8%, '모르겠다/입장없음' 13.9%, '한두 달' 13.3%, '몇 주' 4.9% 순이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유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코로나 상황이나 감염병 유행과 관련한 위험 판단' 25.6%, '계절(날씨)' 23.5%, '마스크 착용이 주는 심적 안정감이나 이득' 17.3% 등의 순이었다.

유 교수는 "응답자의 70% 가까이가 감염취약시설과 대중교통을 제외한 실내 마스크 착용의 권고가 타당하다고 보면서도 실제 대응에서는 '쓴다' '안쓴다'의 이분법이 아니라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조정을 거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고 했다.

또 "완만한 행동 조정 양상에는 객관적 감염 상황뿐 아니라 계절, 심리적 안정감 등 다양한 요인이 고루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알 수 있었다"며 "향후 조사 결과가 더해지면 이와 관련한 행동 변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온라인 웹 조사 방식(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을 통해 만 18세 이상 전국 거주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0%다. SW

yj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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