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소득에게 매달 40위안(약 6달러) 지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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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소득에게 매달 40위안(약 6달러) 지급 예정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3.02.21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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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가격 상승에 따른 충격 완화위해
일부 주민 “모욕같다. 국수 한 그릇 값이다”
중국 베이징에서 주민들이 영하의 날씨 속에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베이징=AP
중국 베이징에서 주민들이 영하의 날씨 속에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베이징=AP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중국 정부는 식량 가격 상승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저소득 주민들에게 매달 40위안(약 6달러)의 현금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20일 베이징시의 경제 규제기관인 베이징시의 발전과 개혁 위원회에 따르면, 30만 명 이상의 저소득자들이 매달 40위안의 현금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한다. 첫 번째 지불은 이번 달 말에 지급될 예정인데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불분명하다.

관영 베이징일보(北京日報)는 지난 주말 "1월 베이징의 식료품 가격이 6.6% 올라 물가 연동 보조금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조건을 충족시켰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2011년 소비자물가지수나 식품가격이 일정한 문턱에 도달했을 때 빈곤층에게 현금을 지급하기 위해 저소득 보조금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지난 주 우한과 다롄에서 의료보험료 삭감에 대한 은퇴자들의 시위가 발생했는데, 이는 생계 문제에 대한 불안의 위험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중들의 반응은 시쿤둥하다. 금액이 너무 낮다는게 이유다. 온라인에서는 비난이 이어졌다.

어떤 사람은 웨이보에 올린 한 댓글에서 "40위안? 진심인가? 저소득층 사람들이 돈을 모으기 위해 지하철을 탔다가 돌아오면 8위안이 든다"고 비아냥거렸다.

또 다른 웨이보 사용자는 "모욕같다. 국수 한 그릇 보조금이 지급될 뿐이다"고 말했다.

일부 사람들은 취약한 사회 복지 제도를 비판했다.

중국의 소비자 인플레이션은 1월에 가속화되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이지만 돼지고기와 과일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르면서 식품 가격이 6.2% 뛰었다.

베이징에서는 식품 가격이 전국 수준을 웃돌았다. 지난달 채소 가격이 24% 급등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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