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 위주 거래' 서울 아파트…금리 하락 영향 '매매가' 낙폭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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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 위주 거래' 서울 아파트…금리 하락 영향 '매매가' 낙폭 둔화
  • 이보배 기자
  • 승인 2023.02.2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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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완화 이후 급매 늘고 일부 가격 올라
역전세난 속 전셋값도 5주 연속 하락폭 축소
서울 아파트값은 2월 첫째 주 하락폭이 소폭 확대됐다가 이번 주까지 2주 연속 하락폭이 축소됐다. 사진=뉴시스
서울 아파트값은 2월 첫째 주 하락폭이 소폭 확대됐다가 이번 주까지 2주 연속 하락폭이 축소됐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이보배 기자] 급매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서울 아파트값이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와 금융권 대출금리 하락 영향으로 2주 연속 하락폭이 둔화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2월 셋째 주(2월2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26%로 지난주 -0.28%에 비해 낙폭이 0.02%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5월 이후 하락폭을 계속 확대해 간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1월 첫째 주 조사에서 8개월여 만에 하락폭이 축소됐고, 2월 첫째 주 하락폭이 소폭 확대됐다가 이번 주까지 2주 연속 다시 하락폭이 축소됐다. 

한국부동산원은 "부동산 추가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로 매수인 우위 시장이 지속되며 급매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는 있지만,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와 금융권 대출금리 하락 영향으로 주요단지 상승 거래가 일부 발생하면서 전체적으로는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먼저 강북 14개 구 중 도봉구(-0.46%→-0.36%)는 도봉·쌍문동 매물적체 영향 있는 대단지 위주로 하락폭이 축소했다. 

강북구(-0.35%→-0.38%)는 미아동 대단지나 번동 구축 위주로, 광진구(-0.22%→-0.38%)는 광장·중곡·자양동 위주로, 서대문구(-0.32%→-0.34%)는 홍제·북아현·북가좌동 위주로 하락했고, 하락폭은 소폭 확대됐다.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100이하로 내려갈수록 매도자(파는 사람)가 많다는 뜻이다. 사진=한국부동산원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100이하로 내려갈수록 매도자(파는 사람)가 많다는 뜻이다. 사진=한국부동산원

강남 4구는 강남(-0.15%→-0.22%)만 하락폭이 확대됐고, 서초(-0.13%→-0.07%), 송파(-0.19%→-0.13%), 강동(-0.41%→-0.31%)구는 하락폭이 축소됐다. 

이 밖에 금천구(-0.57%→-0.54%)는 시흥·독산동 대단지 위주로 매물이 적체 되며, 강서구(-0.54%→-0.44%)는 내발산·마곡·가양동 위주로, 관악구(-0.50%→-0.39%)는 신림·봉천동 주요단지 위주로 매매가가 하락했다. 

서울 전셋값 변동률도 전주 -1.91%에서 이번 주 -1.81%를 기록하며 하락폭이 축소됐다.  

신규 입주물량으로 인한 공급증가와 역전세 우려로 인한 수요 감소로 여전히 임차인 우위 시장이 지속 중인 가운데, 하락폭이 큰 급매물들이 일부 소진되면서 하락폭이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강북 14개 구 중 성동구(-0.95%→-1.09%)는 금호·응봉·마장동 주요단지 위주로 하락했지만 하락폭은 확대됐다. 

광진구(-0.92%→-0.92%)는 광장·구의·자양동 위주로, 용산구(-0.97%→-0.86%)는 이촌동 등 구축 위주로, 강북구(-0.94%→-0.73%)는 미아·수유·번동 구축 대단지 위주로 하락폭이 축소했지만 하락세는 유지했다. 

강남 4개구는 지난주 하락폭이 확대됐던 서초구(-0.93%→0.75%)와 강남구(-1.46%→-1.24%)를 포함해 송파구(-0.82%→0.55%), 강동구(-0.94%→0.59%) 모두 하락폭이 축소됐다. 강남구는 신구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개포·대치·도곡동 주요 단지 영향을 받았다. 

주요 지역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지수 변동률. (단위: %) 사진=한국부동산원
주요 지역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지수 변동률. (단위: %) 사진=한국부동산원

이 밖에 동작구(-1.56%→-1.69%)는 동작·상도·사당동 위주로 하락한 가운데 하락폭이 확대됐고, 금천구(-1.25%→-1.15%)는 시흥·독산동 대단지 위주로, 강서구(-1.04%→-1.03%)는 가양·등촌동 구축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폭이 축소됐다. 

한편, 인천·경기의 아파트값 변동률은 각각 -0.36%, -0.55%로 집계됐다. 서울과 마찬가지로 전주(-0.39%, -0.64%) 대비 하락폭이 각각 축소됐다.

인천 지역에서는 중구(-0.40%→-0.29%), 미추홀구(-0.28%→-0.20%), 연수구(-0.45%→-0.21%)가 하락폭이 크게 축소됐다. 

부평구(-1.51%→-0.56%)는 삼산·부평동 대단지 위주로, 서구(-0.42%→-0.44%)는 입주물량의 영향을 받는 청라·검암·가정동 위주로, 계양구(-0.37%→-0.41%)는 계산·효성동 구축단지 위주로, 남동구(-0.30%→-0.32%)는 간석·논현·만수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고, 하락폭도 소폭 확대됐다. 

경기 지역은 대부분 하락폭이 축소됐다. 수원 영통구(-1.19%→-0.93%)는 매탄·영통동과 광교신도시 주요단지 위주로, 화성시(-1.06%→-0.91%)는 동탄신도시와 반월·병점동 위주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안산 단원구(-0.89%→-0.87%)는 고잔·선부동 대단지 위주로, 고양 덕양구(-0.96%→-0.86%)는 화정·행신동 구축단지 위주로, 하남시(-1.21%→-0.84%)는 미사신도시와 위례신도시인 풍산·학암동 주요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SW

lbb@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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