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작전사령부, 이르면 7월 창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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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작전사령부, 이르면 7월 창설
  • 황채원 기자
  • 승인 2023.03.0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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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포천 6군단 부지·시설 활용
지난 1월 13일 경기 파주 무건리 훈련장에서 열린 아미타이거 시범여단 연합훈련에서 정찰드론이 적 탐지 등 임무수행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1월 13일 경기 파주 무건리 훈련장에서 열린 아미타이거 시범여단 연합훈련에서 정찰드론이 적 탐지 등 임무수행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시사주간=황채원 기자] 북한의 무인기 침공에 대응하기 위한 드론작전사령부가 오는 7월 창설될 전망이다.

8일 국방부 및 군 당국에 따르면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을 준비하는 창설준비단은 오는 7월을 사령부 창설일로 정하고 창설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드론작전사령부는 지난해 말 북한의 무인기 도발에 따른 대응책 중 하나로,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창설 준비를 시작했다. 본격적인 창설 준비가 1월부터 시작된 것을 고려하면 불과 6개월 사이에 부대 하나를 창설하게 되는 것이다.

드론작전사령부의 위치로는 경기도 포천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포천은 북한과 가까운 최전방 지역에 있으며, 북한의 무인기 위협이 상존하는 곳이다.

특히 경기도 포천에는 지난해 해체된 6군단 부지 및 시설이 아직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다. 해당 부지와 시설을 드론작전사령부가 그대로 사용하게 된다면 부대 창설을 위한 초소나 지하 벙커 등을 새롭게 만들 필요가 없어, 사령부 창설에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부대 창설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필요한 시설들이 있다. 그 시설들을 갖추는 것만 해도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며 "현재 포천에는 6군단이 해체됐기 때문에 부지와 시설이 남아있는 상태다. 해당 부지·시설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방부 및 창설준비단은 관련 내용을 대통령실에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에는 '드론' 확보가 가장 걸림돌인 것으로 전해졌다. 드론작전사령부 창설 당시 공언했던 △드론 잡는 '드론킬러 드론체계' △스텔스무인기 △대규모 소형무인기 등을 갖추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스텔스무인기, 드론킬러 드론체계의 경우 작전요구성능(ROC)에 따라 아직 개발도 되지 않은 상태다.

또 현재 각 사단·군단에서 사용하고 있는 '송골매'와 '서처-Ⅱ' 무인기도 많은 수량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드론작전사령부에 전력을 제공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만약 전방 부대의 전력을 드론작전사령부로 통합시킬 경우 최전방에서의 전력 공백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자칫 '드론 없는 드론작전사령부'가 창설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후반기 창설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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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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