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미국대사, 강제징용 해법, “21세기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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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미국대사, 강제징용 해법, “21세기 바라본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3.03.0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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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정상 “용맹함과 대담함을 보여줬다”
중국 공격적 행동이 군사적 관계 심화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강제징용 피해배상에 대한 제3자 면제 방안 발표 규탄 촛불집회에서 박석운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를 비롯한 참가자들이 '강제동원 계묘5적' 스티커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강제징용 피해배상에 대한 제3자 면제 방안 발표 규탄 촛불집회에서 박석운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를 비롯한 참가자들이 '강제동원 계묘5적' 스티커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 대사는 8일(현지시간) CNN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우리나라가 일제 강제 징용 문제 해결 조치를 내놓은 것을 거론하며 “양국 정상이 역사보다 미래를 우선시하고 20세기에 얽매이지 않고 21세기를 바라보고 이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용맹함과 대담함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더십의 테스트는 자신이 왜 이런 일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이상주의적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해낼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강했다"고 말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모두 그 시험을 통과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웃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공격적인 행동이 군사적 관계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지난 3개월 동안 인도, 필리핀, 호주, 미국, 캐나다, 일본 등과 군사적 또는 일종의 대립을 벌였다. 그리고 이들 나라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억지력을 취하고 있다.

이 중에는 히말라야 국경을 따라 인도에 대한 공격, 남중국해의 필리핀 선박에 레이저를 겨누는 중국 해안경비대 선박,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대한 미사일 발사,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 발견된 첩보 풍선 등의 군사적 행동이 포함돼 있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모든 경우에 대해 침략자임을 부인하고 미국이 이 지역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주요 선동자라고 비난했다.

중국의 친강 신임 외교부장은 7일 미국이 방침을 바꾸지 않을 경우 미국과의 "갈등과 대립"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한 것이 단적인 사례다.

람 이매뉴얼 대사는 미국과 인도-태평양에서의 군사력 증강과 훈련은 중국이 주장하는 것처럼 봉쇄 행위가 아니라 더 나아가 더 위험한 중국의 침략에 대한 억지 행위라고 반박했다.

그는 “중국의 도발적 행의가 이대로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모든 나라가 동맹 내에서 포괄적인 억지력 연합을 만드는 자국의 이익 내에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비공식 동맹인 쿼드와 미국, 호주, 영국 간의 핵추진 잠수함에 대한 오커스 협정과 기타 경제, 외교 및 군사 이니셔티브를 언급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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