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대출 금리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 하락
상태바
미국 주택대출 금리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 하락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3.03.23 07:02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최대 주간 하락
신규 주택 매입 신청 6주 만에 최고치
사진=pixabay
샌프란시스코 주택가. 사진=pixabay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의 모기지 금리가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모기지뱅커협회(MBA)에 따르면 지난주 실리콘밸리은행의 부실과 은행 시스템 확대를 위한 긴급조치 이후 가장 인기 있는 미국 주택대출 금리가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주택대출의 기준이 되는 재무부 채권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 평균금리는 6.48%로 전주 6.71%에서 0.2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중순 같은 규모의 하락 이후 최대 주간 하락폭이다.

MBA에 따르면 금리 하락으로 신규 매입 신청과 기존 대출 재융자 신청이 모두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엘 칸 MBA 부사장 겸 부주임 이코노미스트는 성명에서 "전체적인 신청 건수는 비교적 낮은 수준이지만 대출자가 행동에 나설 기회를 잡으면서 구매 신청과 리파이낸스(차환) 신청 모두 3주 연속 증가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의 수익률이 같은 기간 동안 0.5퍼센트 이상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지난 2주 동안 주택대출 비용이 0.31% 포인트 하락한 것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완만한 것이었다.

간 총재는 주택담보부증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소비자 차입비용이 더 이상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30년 만기 국고채와 10년 만기 국고채 간의 스프레드(가산금리)는 보다 전형적인 스프레드인 1.80%포인트에 비해 약 3%포인트로 크게 유지됐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기준 정책금리를 4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인상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 이상으로 치솟았다. 금리 민감 주택 부문은 연준의 조치에 가장 큰 타격을 입었지만, 기존 주택의 판매는 2월 약 1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