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신/단독] 김정은의 여성 5명과 아들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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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통신/단독] 김정은의 여성 5명과 아들딸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4.0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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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현송월 좋아하다 김정일에 뺨맞아
리설주와의 사이에 첫째 아들은 병약한듯
'려심'이 리설주 보다 1년 먼저 아들 낳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둘째 딸이 공식석상에 등장하며 그의 여성편력과 아들 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시사주간 DB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둘째 딸이 공식석상에 등장하며 그의 여성편력과 아들 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최근 김정은의 딸 김주애가 공식석상에 등장하면서 때아닌 후계 구도에 불을 지피자 김정은의 여성편력에 대해서도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북한 언론에 등장하는 김정은이 좋아하는 여성은 대략 5명 정도다. 이중 김정은의 아들딸을 낳은 것으로 보이는 사람은 3명이다. 

김정은-리설주의 첫째는 아들이지만 병약하다고 알려져 김주애를 내세운 것이라는 분석이 있고, 한편으로는 부인 리설주가 먼저 만난 남편과의 사이에서 이 아들을 낳았다는 설도 있다. 대부분 ‘카더라’ 통신이지만 그럴듯해 보여 아주 무시할 수도 없다. 워낙 베일에 싸여 있는 김정은의 여성들에 대해 짚어 본다.   

2018년 1월 21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북한 예술단 공연 사전점검차 서울을 방문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시사주간 DB 

첫 번째는 ‘현송월’이다. 1977년생으로 만 46세인 현송월은 김정은 보다 7살 더 많다.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을 나온 후 1995년 왕재산경음악단 무대에 나오기 시작했으나 유명세는 없었고, 보천보전자악단에서 발표한 ‘준마처녀’라는 노래가 인기를 끌던 가수였다. 

김정은이 스위스 베른에서 유학을 할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송월을 스위스로 보내 방황하는 김정은의 누나 역할을 해주라고 하면서 이성 관계까지 발전했다고 알려져 있다. 현송월은 2015년 모란봉악단을 이끌고 베이징에서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무대 배경을 둘러싸고 중국 측과 마찰이 있자 철수한 전력이 있다. 

모란봉악단 단장과 조선로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삼지현관현악단 단장을 지냈다. 현재는 각종 행사에서 김정은을 보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9·9절 무대에 올라 김정은 딸이라고 주목받았던 소녀는 현송월 딸로 진짜 김정은 딸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동영상이 삭제되기도 했다. 이에 열 받은 리설주가 공식적으로 김주애를 등장시켰다는 소식이다. 현송월은 아들과 딸을 두고 있는데 김정은과의 사이에서 낳은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김정은의 부인인 리설주가
김정은의 부인인 리설주가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 방문했던 모습이고, 오른쪽은 둘째딸 김주애 모습. 사진=시사주간 DB

두 번째는 ‘리설주’다. 1989년생인 리설주는 금성학원 전문학부를 졸업하고 모란봉중창단과 은하수관현악단 출신이다. 리설주는 2005년(금성학원 전문학부 1학년) 인천에서 개최된 아시아육상선수권 대회에 북측이 보낸 청년학생협력단 단원으로 파견되어 남한을 방문한 적이 있다.
김정은과 리설주는 2009년 처음 만나기 시작했고, 2011년 12월 김정일 사망으로 100일간의 애도기간을 거친 뒤 비공개로 결혼식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은과 리설주 사이에는 둘째 딸 김주애만 알려져 있고, 첫째 아들과 셋째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김정은과 현송월이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얘기가 김정일에게 알려지자 극대노하며 처음으로 아들을 때렸다는 소문과 함께 현송월을 5과에서 축출하고 다른 남성과 강제로 결혼시켰다. 하지만 아버지가 병중에 들자 다시 현송월을 찾은 김정은은 2012년 3·8국제부녀절 기념 무대에서 만삭의 몸인 현송월에게 ‘준마처녀’를 부르게 했다는 후문이다.   

2013년 9월 일본 언론에서 리설주의 성추문 관련 보도가 나왔다. 현송월 등 북한의 유명 예술단원 9명이 자체적으로 포르노 영상을 제작한 혐의로 체포됐고, 이들이 소속되어 있던 은하수관현악단도 해체됐는데 이들이 “리설주도 예술단 시절에 이러고 놀았다”고 증언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리설주가 김정은과 결혼하기 전에 전 남친과 찍은 사진을 결혼 후에 보관하고 있던 사람이 친구들과 돌려보다가 발각돼 처형 됐다는 설도 있다. 당시 북한은 이러한 보도에 항의하면서 2013년 9월 22일 조선중앙통신사 논평을 통해 《우리의 최고존엄을 걸고드는 자들은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것이다》를 발표했다.

현송월이 노래를 부르는 가운데 피아노를 치는 려심. 사진=북한전략센터

세 번째는 ‘려심’이다. 은하수관현악단과 모란봉악단에서 피아노를 쳤다. 그는 북송 재일교포 3세로 함경북도 청진시 출신이다. 나이는 리설주와 동갑으로 어려서부터 피아노를 잘 쳐 재능을 인정받아 중학교 다닐 때 평양으로 소환돼 음악교육을 받았다. 농구, 스키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이 피아노 연주 듣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도 려심 때문에 알려졌다. 

려심은 얼굴이 작고 피부가 고와 ‘백설공주’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김정은과 연애하면서 결혼을 생각했지만 김정일과 김경희(김정일 동생)가 반대(재일교포)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려심이 리설주 보다 1년 먼저 아들을 출산해 리설주와 후계구도 전쟁을 치루고 있다는 소식이다.

2021년 7월 인민배우 칭호를 받은 김옥주를 김정은이 격려하고 있다. 사진=시사주간 DB

4번째 여자는 ‘김옥주’다. 김옥주는 2017년 모란봉악단의 원산·함흥·신의주·강계·안주·남포·사리원 지방공연에서 ‘육군소좌(한국군의 소령)’ 계급장을 달고 공연에 참가했는데 모란봉악단의 성악과장이라고 한다. 김옥주는 은하수관현악단의 모란봉중창조 가수였으며, 민요에서 러시아 팝 음악까지 다채로운 가창력을 보여주는 중견 가수이자 실질적인 보컬 리더라고 평가를 받는다.
2018년 4월 3일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이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합동공연을 1만2000여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공연에서 13번째 곡으로 ‘J에게’를 부른 이선희는 김옥주와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였다.

2021년 5월 기준으로 북한의 모든 공연에는 단연 김옥주의 독무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해 6월 20일 김정은은 노동당 제8기 3차 전원회의를 진행하고 참석자들과 함께 국무위원회연주단 공연을 관람했다. 가수 김옥주가 전체 26곡 가운데 22곡을 불러 주목 받았다. 

김옥주는 김정은 시대 북한의 대표 음악단인 은하수·청봉·모란봉·삼지연 등에서 활동하며 2018년 2월 방한 공연에도 참가했다. 김옥주는 함께 했던 동료 가수들이 최근 무대에서 사라진 가운데 혼자 살아남아 승승장구하다 2021년 7월 11일 인민배우 칭호를 받았다. 김정은이 ‘국가 표창’을 받은 예술인들을 찾아 이들을 축하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할 때 팔짱까지 꼈다.


올해 2월 9일 인민군창건일(건군절)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는 애국가를 불러 건재함을 과시했다. 

리춘히 아나운서에게 경루동 주택을 선물한 김정은이 2022년 4월 13일 직접 찾아 기념사진을 찍었다. 하얀 투피스 여성을 김정은이 좋아한다는 소문이다. 사진=시사주간 DB
리춘히 아나운서에게 경루동 주택을 선물한 김정은이 2022년 4월 13일 직접 찾아 기념사진을 찍었다. 하얀 투피스 여성을 김정은이 좋아한다는 소문이다. 사진=시사주간 DB

5번째 여자는 ‘리춘히의 손녀 딸’이다. 리춘히는 조선중앙방송 최고참이자 실세 아나운서로 통한다. 소위 1호 방송만 담당하는 리춘히는 2022년 4월 13일 김정은이 직접 평양의 최고급 아파트(경루동)를 선물하고 방문했다. 선물한 아파트에서 리춘히 가족과 같이 앉아서 사진을 찍었는데 김정은의 가족사진처럼 보일 정도다. 이때 김정은의 팔짱을 낀 여자가 바로 리춘히의 손녀딸로 김정은이 이 여자에 꽂혔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손녀딸의 이름과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으로는 김정은의 첫사랑이 한국인이라는 말도 있다. 미국의 정치학자 빅터 차 교수가 쓴 책 ‘불가사의한 국가-북한의 과거와 미래’를 보면 김정은이 스위스 유학시절 박운이라는 가명으로 지낼 때 북한 출신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친구를 사귈 수 없었는데 같은 반에 있는 유일한 한국인 여학생 ‘성미’에게 관심이 생겼다. 하루는 학교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고 있는 성미를 발견하고 “내가 밀어줄까” 했더니 성미는 “싫어”라고 했는데도 “괜찮아 내가 밀어줄게”하자 성미는 “하지 말라고 저리 가”라고 소리쳤다. 성미의 가족은 한 모임에서 김정은에게 “부모님은 어디 계시니” 묻자 “우리 엄마 아빠 여기 없어”라고 퉁명스럽게 대답했다고 한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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