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관망세, 유가 상승에 초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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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관망세, 유가 상승에 초 긴장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3.04.0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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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인플레이션 우려 가중
에너지 섹터 지수는 급등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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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 증시가 OPEC+ 산유국들의 감산 소식에 관망하는 모습이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7p(0.98%) 오른 3만3601.15,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2p(0.37%) 상승한 4124.51, 나스닥지수는 32.45p(0.27%) 내린 1만2189.45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적극적인 금융긴축 정책을 곧 중단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지 며칠 만에 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월가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가중시켰다.

미니애폴리스 소재 미국은행 부(富)관리국의 테리 샌든 최고주식전략가는 감산 결정은 인플레이션의 역풍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전반적으로 리스크 오프(위험회피) 편견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OPEC+의 감산 소식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러시아 등 동맹국들과 함께 OPEC+의 총 감축량을 세계 수요의 3.7%에 해당하는 366만 배럴로 끌어올렸다. 주요 산유국들은 내달부터 연말까지 일일 116만 배럴의 감산을 결정했다. 러시아의 일일 50만 배럴 감산을 더하면 실질적인 추가 감산 규모는 일일 166만 배럴에 달한다.

S&P 500 에너지 섹터 지수는 예상치 못한 감산을 발표한 이후 4.9% 급등했다. 유가는 상승세를 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6%(4.57달러) 오른 80.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4월12일 이후 하루 최대폭 상승이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역시 영국 거래소에서 6.40% 상승한 배럴당 85.00 달러까지 올랐다.

엑슨모빌(5.90%), 셰브론(4.16%), 옥시덴탈페트롤리움(4.40%) 에너지 회사 주가는 덩달아 상승했다.

테슬라는 전기자동차 1분기 인도분이 투자자들을 실망시킨 후 급락했다. 지난 1월 엘론 머스크 CEO가 수요를 늘리기 위해 자동차 가격을 인하한 후에도 3분기 출하량이 전분기보다 4% 증가했다고 발표한 후 6.1% 하락했다.

미국 거래소의 거래량은 109억주로 지난 20일 평균 127억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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