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부랑 노인 옛말' 고령층 대부분 곧은 체형
상태바
'꼬부랑 노인 옛말' 고령층 대부분 곧은 체형
  • 황영화 기자
  • 승인 2023.04.06 10:40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표원, 고령인구 인체치수 조사결과 발표
70~84세 20년 간 신장 男 2.9㎝·女 2.7㎝ ↑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황영화 기자] 우리나라 고령 남성의 평균 키가 165.7㎝, 여자는 152.1㎝로 나타났다. 최근 20년 사이 우리나라 노인의 키는 2㎝ 이상 커지고, 허리·등이 곧은 '바른 체형'이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남자는 20년 전보다 비만도가 증가했으나, 여자는 더 날씬해졌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6일 개최한 '사이즈코리아 성과발표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한국인 고령인구 인체치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는 지난해 70~84세 한국인 1014명을 대상으로 키, 몸무게, 다리·팔 길이, 허리 둘레 등 총 360여개 항목을 측정한 내용이다.

한국인 70세부터 84세 평균 키는 남자는 165.7㎝, 여자는 152.1㎝로 조사됐다. 20년 사이 남자 2.9㎝, 여자 2.7㎝ 각각 커졌다. 지난 2003년 조사에서는 남자 162.8㎝, 여자 149.4㎝로 집계됐다. 2014년 조사에서는 162.0㎝, 149.1㎝로 각각 나타난 바 있다.

한국인 고령자의 평균 몸무게를 보면 남자는 66.8㎏, 여자는 56.7㎏를 기록했다. 20년 전과 비교해 남자 몸무게가 5.1㎏ 늘어나는 동안 여자는 1.0㎏ 증가하는데 그쳤다.

2003년 평균 몸무게를 조사했을 땐 남자는 61.6㎏, 여자는 55.7㎏이었다. 2014년 조사에서는 남자는 63.6㎏, 여자는 55.7㎏으로 집계됐다.

고령자 중 3분의 1 이상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38.3%, 여자는 42.2%가 비만으로 분류돼 고령층 남자의 비만 비율은 여자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남자는 꾸준히 살이 불어나고 있었지만 여자는 날씬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남자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2003년 23.2에서 2014년에 24.2로, 2022년 조사에서는 24.3으로 꾸준히 높아졌다. 여자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2003년 24.9에서 10년 만에 25.0으로 늘었으나, 2022년 다시 24.5로 줄었다.

20년 동안 몸의 형태도 허리와 등이 굽은 체형이 아닌 '곧은 체형'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3차원 스캐너로 얻어진 인체 형상 데이터를 보면, 남녀 고령자 모두 상반신 길이 비율을 나타내는 앉은키 비율이 증가했다. 또 허리가 굽지 않고 바로 선 바른 체형의 비율이 83.4%로 가장 많았다.

한편 국표원은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성과발표회를 열고 고령자 인체치수조사 결과 외에도 인체치수 보급·확산 사례를 공유하고 사이즈코리아 사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오광해 표준정책국장은 "앞으로 사이즈코리아 사업이 디지털·헬스케어 등 신산업분야에서의 인체데이터 활용에 대한 다양한 시대적·산업적 요구를 담아내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SW

hyh@economicpost.co.kr

Tag
#노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