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 추가하면 당뇨병 위험 4∼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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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 추가하면 당뇨병 위험 4∼6% 감소"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3.04.1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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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당뇨억제, 염증지표 CRP 감소 영향"
"분쇄커피 마시며 금연하면 예방 극대화"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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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이민정 기자] 커피 한 잔을 추가로 마실 때마다 제2형(성인) 당뇨병 위험을 4∼6%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커피의 당뇨병 예방 효과는 원두를 갈아 만든 분쇄 커피를 즐기면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게 두드러졌다.

1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있는 에라스무스 MC 대학병원 역학과 카롤리나 오초아-로살레스(Carolina Ochoa-Rosales) 박사팀이 'UK-바이오뱅크', '네덜란드 로테르담' 연구에 각각 참여한 14만5368명과 7111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당뇨병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이 로테르담 연구 참가자를 평균 13.9년 간, UK 바이오뱅크 참가자를 7.4년 간 추적 관찰하는 동안 각각 843명, 2290명이 2형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참가자가 커피를 한 잔 더 마실 때마다 2형 당뇨병 위험이 4∼6% 감소했다. 인슐린 저항성을 나타내는 지표와 체내 염증 지표도 낮아졌다. 연구팀은 커피를 즐기면 당뇨병 위험이 낮아지는 것은 CRP(체내 염증이 생길 때 간에서 혈액으로 내보내는 단백질)가 줄어든 영향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CRP 감소로 인한 당뇨병 예방 효과는 특히 분쇄 커피 애호가와 금연자에게서 뚜렷했다.

 커피를 즐기는 사람에게서 항염증 효과가 있는 인터류킨(IL)-13과 아디포넥틴 농도가 증가했다. 아디포넥틴은 적은 양의 인슐린으로도 효과적인 혈당 조절이 가능하도록 하는 인슐린 민감성을 높여 혈당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

 2형 당뇨병을 예방하려면 커피를 즐기는 것은 물론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 금연, 절주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클리니컬 뉴트리션’(Clinical Nutrition) 최근호에 실렸다. SW

lm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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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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