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규환 수단···미국·영국 등 각국 앞다퉈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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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규환 수단···미국·영국 등 각국 앞다퉈 철수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3.04.24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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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하르툼서 군부 파벌 간 교전
윤석열 대통령 청해 부대 급파
막서 테크놀러지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지난 17일(현지시간) 수단 하르툼 국제공항에 있던 우크라이나 항공기가 불에 타 잔해만 남아 있다.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 간 무력 충돌로 지금까지 최소 97명이 숨졌으며 부상자들을 수용한 하르툼 내 병원들은 의약품 부족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르툼=AP
막서 테크놀러지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지난 17일(현지시간) 수단 하르툼 국제공항에 있던 우크라이나 항공기가 불에 타 잔해만 남아 있다.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 간 무력 충돌로 지금까지 최소 97명이 숨졌으며 부상자들을 수용한 하르툼 내 병원들은 의약품 부족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르툼=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수단에서의 탈출이 고비를 맞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은 양국 대사관 직원들이 수단에서 탈출하는 것을 도왔으나 수도 하르툼에서 경쟁 군부 파벌들이 교전을 벌이면서 다른 나라들의 피난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1주일 전 육군과 신속지원군(RSF) 준군사조직 간의 교전이 폭발하면서 인도주의적 위기가 촉발됐고 400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의 민간인이 자택에 갇혔다.

로이터 통신 기자는 시민들이 혼란에서 벗어나려 하고 외국이 자국민들을 철수시키려 하자 수도 전역에 총성이 울렸고 머리 위에는 검은 연기가 감돌았다고 전했다.

교전 중인 양측은 서로 프랑스인 수송대를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앞서 외교관들과 시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집트는 수단 주재 임무대원 중 한 명이 총상을 입었다고 밝혔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하르툼 주재 미국 대사관의 작전을 일시 중단하고 있지만 수단 국민들을 위해 계속 전념하고 있다며 휴전을 거듭 촉구했다.

바이든은 성명에서 "당사자들은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휴전을 이행하고 인도주의적 접근을 허용하며 수단 국민들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리시 수낙 총리는 영국군이 외교 관계자들과 그 가족들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내전은 장기 집권 독재자 오마르 알 바시르가 민중봉기 중 쓰러진 지 4년 만인 4월 15일 카르툼과 인접한 자매도시 옴두르만, 바흐리, 그리고 다른 지역에서 일어났다.

육군과 RSF는 2021년 합동 쿠데타를 일으켰지만 민간정부 구성 및 RSF의 군 통합안을 놓고 협상 과정에서 결렬됐다.

우리나라는 군 특수전사령부의 707대테러 특수임무대와 공군 공정통제사(CCT) 등 50여명을 태운 공군 수송기(C-130J·슈퍼 허큘리스)을 보낸데 이어 윤석열 대통령 지시로 오만 살랄라항에 있는 해군 청해부대도 급파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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