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산간지대 ‘식량난’···감자 종자까지 훔쳐먹어 
상태바
북한 산간지대 ‘식량난’···감자 종자까지 훔쳐먹어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5.19 10:18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굶주림 시달린 농장원 출근율 60% 불과
지난해 가뭄으로 감자·옥수수 농사 망쳐
당국선 대책 없고 아사자 나오면 엄벌만 
북한 양강도 대홍단군 감자밭 모습. 사진=시사주간 DB
북한 양강도 대홍단군 감자밭 모습.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 양강도 대홍단군 등 북부 산간지대의 협동농장에서 일하는 농장원들이 먹지 못해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9일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의 대표적 감자생산지인 양강도 대홍단군은 밭갈이와 감자 파종이 한창이지만 10명 중 3명이 출근하지 못하고, 그나마 출근한 농장원들도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북한 양강도 대홍단군 등 북부 산간지대의 협동농장에서 일하는 농장원들이 먹지 못해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9일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의 대표적 감자생산지인 양강도 대홍단군은 밭갈이와 감자 파종이 한창이지만 10명 중 3명이 출근하지 못하고, 그나마 출근한 농장원들도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북한 양강도 대홍단군 등 북부 산간지대의 협동농장에서 일하는 농장원들이 먹지 못해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9일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의 대표적 감자생산지인 양강도 대홍단군은 밭갈이와 감자 파종이 한창이지만 10명 중 3명이 출근하지 못하고, 그나마 출근한 농장원들도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농장원들이 먹지 못해 당장 아사자가 발생할 지경까지 이르자 북한 당국은 말단 당, 행정 책임자들에게 대책을 강요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현재 양강도와 자강도에 농장원 출근율이 60%대도 못 맞추는 협동농장들이 많다”며 “지금 협동농장들에서 겪는 식량난은 코로나 시기였던 2022년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심각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맘때는 코로나가 절정이었던 시기여서 서로 간 접촉을 막기 위해 가족별로 일정하게 토지를 나눠준 뒤 경작하도록 해 낮은 농장 출근율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양강도와 자강도는 지난해 극심한 가뭄으로 주식 작물인 감자와 강냉이 농사를 완전히 망쳤다”며 “황해북도와 강원도 지역 협동농장들의 식량난도 심각하다고 알려졌지만 이곳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식통은 “감자생산으로 유명한 대홍단의 경우 지난해 극심한 가뭄으로 정보당 적게는 8톤, 많게는 15톤의 감자밖에 수확하지 못했다”며 “봄철 파종에 필요한 감자가 정보당 8톤이니 결국 종자도 겨우 건졌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양강도의 경우 농장원들이 부족한 종자를 자꾸 훔쳐 먹으면서 감자 종자가 매우 부족한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

소식통은 “18일 현재 양강도 소재지인 혜산시 장마당에서 감자 1kg당 내화 2000원(약 280원)인데 이는 2015년 이후 제일 비싼 가격”이라며 “그만큼 북부 산간지대 주민들의 식량난이 심각하다는 근거”라고 지적했다.  

양강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아사자가 발생한 기관, 협동농장의 당, 행정책임자들을 엄벌하겠다는 중앙당 조직지도부의 지시가 지난 8일 기관장, 초급당비서 회의에 전달됐다”며 “아사자가 발생하지 않게 조치하라는 지시”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식량이 나올 곳이 없는 협동농장의 관리위원장, 초급당비서들은 돈주(신흥부자)들에게 식량을 구걸하고 있다”며 “가을에 배로 갚기로 하고 식량을 빌려 아사 위기에 처한 농민들에게 목숨을 연명할 정도로 나눠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Tag
#북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