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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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 배치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3.05.26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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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러시아서 이동 중
미국 “ 무책임한 행동의 가장 최근 사례"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각) 모스크바에서 열린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포럼 전체회의에 앞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모스크바=AP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각) 모스크바에서 열린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포럼 전체회의에 앞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모스크바=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한다.

벨라루스 지도자는 탄두가 이미 이동 중이라고 말했다.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크렘린이 러시아 밖에 핵폭탄을 처음 배치한 것이다.

핵 배치 계획은 3월 25일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푸틴에 의해 발표됐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민스크에서 벨라루스 국방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집권적인 서방은 본질적으로 우리 국가들을 상대로 선언되지 않은 전쟁을 벌이고 있다"라면서 전쟁 책임을 뒤집어 씌웠다.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전술 핵무기는 이미 푸틴이 서명한 명령에 따라 이동 중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 매튜 밀러는 그 계획을 "1년 이상 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우리가 본 무책임한 행동의 가장 최근 사례"라고 설명했다.

밀러는 분쟁에서 화학 무기, 생물학 무기 또는 핵무기의 사용은 그 결과를 명시하지 않고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는 워싱턴의 경고를 반복했다.

푸틴 대통령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핵무기를 많이 보유한 러시아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방어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침략적인 서방에 맞서는 러시아의 생존을 위한 전투로 규정했다. 그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러시아를 상대로 확대되는 대리전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술핵무기는 전장에서 전술적 이득을 얻기 위해 사용되며 러시아가 미국과 NATO 군사 동맹국에 비해 엄청난 수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가 전술 탄두를 약 2,000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은 약 200개의 전술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절반은 유럽의 기지에 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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