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서 2300명분 마약 매단 北 남성 시신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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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서 2300명분 마약 매단 北 남성 시신 발견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5.2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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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소지해 귀순하려다 익사했을 가능성
군인 가능성 낮고, 대공 용의점도 없는 듯
北주민사체처리지침 따라 인계 여부 결정
강화 제적봉 평화전망대서 바라다 본 황해도 연백군과 예성강 하구. 사진=시사주간 DB
강화 제적봉 평화전망대서 바라다 본 황해도 연백군과 예성강 하구.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다리에 수천 명분의 마약을 매단 북한 남성 시신이 지난주 인천 강화도 일대에서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7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지난 19일 강화도 해안가에서 군에 의해 발견된 남성 시신 다리에 수천 명분의 필로폰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부착돼 있었다. 

이와 관련해 합동정보조사를 실시했으며, 마약으로 보이는 물질은 국과수에 정밀 성분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정보당국은 북한 남성이 마약을 소지해 귀순하려다 익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이 숨진 만큼 탈북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마약 관련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초기 조사 결과 남성은 민간인으로 북한 군인일 가능성은 낮으며, 특별한 대공 용의점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이 소지한 필로폰 추정 마약은 70g 안팎으로 2300명 안팎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이 남성이 왜 마약을 소지하고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관계 당국은 이 남성이 북한 주민인 만큼 통일부에서 북한주민사체처리지침(국무총리 훈령)에 따라 북한 인계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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