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인류의 재앙' 에볼라 확산 저지 10억 달러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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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인류의 재앙' 에볼라 확산 저지 10억 달러 소요
  • 배성복 기자
  • 승인 2014.09.1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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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감염자 수 3주마다 2배로 증가.
사진 / AP 

[시사주간=배성복 기자세계보건기구(WHO)는 16일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감염자 수가 3주일마다 2배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그것이 "인류의 재앙"이 되지 않도록 저지하는 데는 1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관련 지원을 하도록 3000명의 미군 병력을 파견하도록 지시했으나 국경없는 의사회는 에볼라에 대한 세계의 대응이 필요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체의 회장인 조안 류 박사는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에볼라 특별 청문회에서 "에볼라에 대한 대응이 위험할 정도로 뒤늦다"면서 "우리는 보다 많은 국가들이 보다 많은 인력을 배치하고 그것이 당장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WHO사무부총장 브루스 아일워드 박사는 이날 "우리가 현재 당면하고 있는 이 보건상의 위기는 현대에 들어와 전례가 없는 것이라는 점을 새삼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 관리들은 현재 감염자 5000명 가운데 절반은 지난 3주에 나온 것으로 그 확산이 제어되기까지 2만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관리들은 수백명의 국제적 보건 종사자들이 더 필요하고 에볼라로부터 의료종사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역복도 앞으로 6개월 동안 330만 벌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에볼라로 인한 사망자들을 매장하는 인력과 특수 시체 백의 구입에도 23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WHO는 이 모든 것을 합산하면 9억8780만 달러가 소요되며 그것은 이 기구가 8월 초에 산정했던 비용의 10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최근 많은 나라들이 에볼라 퇴치에 동참하겠다고 나섰다.

미군 파견 이외에도 중국은 59명의 이동연구팀을 시에라리온에 파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팀은 의사와 간호사는 물론 유행병학자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영국은 시에리리온에 에볼라 크리닉을 건설하여 운영할 예정이며, 쿠바는 160명 이상의 보건 종사자들을 파견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조단체 '플랜 인터내셔널'의 재난 대비 담당인 우니 크리쉬난 박사는 "문제는 이런 약속들을 현장에서 빨리 실천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아직도 서아프리카의 병원들은 에볼라 환자들을 치료할 공간이 없다며 이들의 치료를 거부하고 있고 그 결과 에볼라가 확산되는 것은 필연적이다. SW

bsb@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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