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당국 방어선' 1070원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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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당국 방어선' 1070원선 붕괴.
  • 김기현 기자
  • 승인 2013.10.1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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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김기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당국의 저지선으로 알려진 1070원 밑으로 떨어졌다. 9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1071.5원)보다 4.7원 하락한 1066.8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1월23일(1066.2원) 이후 가장 낮다.

이날 환율은 역외차액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1.1원 내린 1070.4원에 개장한 뒤 1060원 후반대에서 오르내리다가 장 막판 1066.8원까지 빠졌다.

미국 정치권의 부채협상 타결 기대감이 커진 것이 원화 강세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된데다 장 막판 중공업체들의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이 쏟아낸 것도 환율 하락 압력 요인이 됐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만 3158억 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협상 타결 기대감 속에 외국인이 3000억원 이상 주식을 산데다 중공업체들이 수주 물량으로 들어온 달러화를 내다 팔면서 방어선인 1070원선이 깨졌다"면서 "당국의 속도 조절이 나타나겠지만 시장은 연저점인 1054원 부근까지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최근 1~2주간 코스피 상승폭에 비해 환율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면서 "1070원선이 깨진 오늘을 기점으로 당국의 경계심이 커지겠지만, 차후 미 협상 재료가 추가 반영되면서 이번 주중 1060원 초반대까지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SW

kk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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