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주변지역지원금 250억원, 어디로 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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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주변지역지원금 250억원, 어디로 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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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0.1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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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유령업체가 받아가.
▲ [시사주간=정치팀]

한국수력원자력이 최근 3년간 원자력발전소 주변 지역에 사는 주민이나 업체에 지급해야 할 지역지원금 250억원을 외부 업체에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수원이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새누리당 이채익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2012년 발전소 주변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제한입찰 방식으로 실시된 계약 업체 172개 중 33.7%인 58개가 주점·노래방·낚시점 등 공사 물품을 납품할 수 없는 업체이거나 영업장이 없었다.

지역제한입찰 방식은 원전 지역 주민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한수원이 작은 단위의 공사나 물품납품을 해당 지역 업체에 맡기는 방식이다.

이러한 허위 계약 업체는 발전본부별로 한빛원전이 24개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월성 20개 ▲고리 12개 ▲울진 2개 순이었다.

이들 58개 업체 중 57개 업체는 지난 3년간 250억여원 상당의 계약 847건을 부당하게 수주했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이 의원은 "한수원 직원들이 각 업체가 영업하고 있다고 신고한 주소지에 찾아가보니 전혀 다른 사무실이거나 가정집이 나왔다"며 "한수원은 각 업체가 입찰할 때 주소지를 옮겨 사업자 등록을 하는 방식으로 허위 계약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당 영업 행위를 막을 수 있는 공급자 등록 및 계약 시스템이 없어 원전 주변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며 "한수원 내부 시스템 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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