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배설물로 가는 '바이오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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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배설물로 가는 '바이오 버스'
  • 배성복 기자
  • 승인 2014.11.2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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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운행 시작.
20일 데일리 메일 등 영국 언론은 40인승 친환경 바이오 버스가 최근 브리스톨 공항과 배스 시내 중심가 구간에서 운행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바이오 버스의 모습. 사진 / 영국 인터넷매체 SWNS 

[시사주간=배성복 기자] 사람 배설물과 음식 쓰레기에서 나오는 바이오메탄 가스를 연료로 하는 '바이오 버스'가 영국에서 운행하기 시작했다. 

20일(현지시간) 데일리 메일 등 영국 언론은 40인승 친환경 '바이오 버스'가 최근 브리스톨 공항과 배스 시내 중심가 구간에서 운행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버스는 가스 탱크의 연료로 운행하는 데 최대 시속 300㎞로 달할 수 있다. 

아울러 5명의 사람이 약 1년 동안 배출하는 배설물로 가스 탱크 하나를 채울 수 있는 가스를 제조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오메탄 가스는 웨섹스워터의 자회사 젠에코가 운영하는 브리스톨 하수처리장에서 생산된다. 

젠에코 무함마드 사디크 사장은 "바이오메탄 가스로 움직이는 버스는 도시 대기 질 개선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버스 이용객을 포함한 지역 주민에게서 나오는 배설물로 가동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버스 운행회사 측은 "매월 1만여 명의 승객이 바이오 버스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바이오 버스의 등장으로 바이오메탄 가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사람의 배설물을 친환경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최근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연구팀은 사람과 동물의 배설물에서 바이오 배터리로 활용 가능한 박테리아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박테리아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전자기기들의 바이오 배터리 생산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SW

bsb@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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