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美 대통령, '북한에 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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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美 대통령, '북한에 화났다'
  • 배성복 기자
  • 승인 2014.12.2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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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사이버공격 받은 만큼 돌려줄것".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사진 / 시사주간 DB 

[시사주간=배성복 기자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소니픽처스에 대한 북한의 사이버공격에 대해 “미국은 받은만큼 응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인터넷판 속보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상응한 응답(proportionate response)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다른 나라의 선례가 될 수 있는 협박을 용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의 위협(threat)은 FBI가 소니에 대한 사이버공격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광범위한 증거가 있다고 밝힌지 몇시간만에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미국을 목표로 한 외국의 고의적 공격을 공개 비난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미국 정부의 단호한 대응이 취해질 것임을 시사했다. 

FBI는 이날 과거 북한이 남한의 금융전산망과 언론사에 대한 사이버공격을 했을 때와 유사한 악성코드와 암호화된 알고리즘 데이터, IP주소 등의 증거들이 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의 컴퓨터보안회사 사이버스트라이크 조지 커츠 창설자도 2006년이후 북한의 해커집단으로 알려진 ‘침묵의 천리마(Silent Chollima)’가 감행한 사이버공격들과의 유사성을 전했다.

FBI는 “북한은 미국의 기업에 중대한 피해를 끼치고 미국 시민들이 표현할 권리를 압제하는 행위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미국의 ‘응답’은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워싱턴의 전략국제연구소 제임스 루이스 연구원은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유사 사례를 막기 위해 북한을 거칠게 다룰 필요가 있지만 상대는 정상이 아니고 핵무기를 갖고 있다. 예민하게 응답할 필요가 있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타임스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미국의 ‘상응한 응답’이 군사적 보복이 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지만 북한은 외부 세계와 인터넷 연결망이 상대적으로 낮고 그들의 최신 컴퓨터를 외부의 USB 드라이브 등으로 연결시키기도 극히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SW

bsb@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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