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에 사랑과 화해와 평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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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에 사랑과 화해와 평화를~
  • 배성복 기자
  • 승인 2014.12.2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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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예수 탄생 축복하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에서 크리스마스 이브 미사를 집전하면서 아기 예수 조상에 입 맞추고 있다. 사진 / AP

 

[시사주간=배성복 기자“아기 예수님의 기쁜 성탄을 맞이해 여러분과 온 세상에 하느님의 은총과 평화가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17일 ‘예수 성탄 대축일’을 맞아 성탄메시지를 발표했다.

염 추기경은 “올해는 국민 전체가 뜻밖의 참사로 어려움과 슬픔을 많이 겪었던 한 해”라며 “이런 비극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 당국과 관계자, 그리고 모든 국민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느님께서 상처받은 이들의 슬픔을 위로해주고 그들의 눈물을 닦아 주시기를 기도한다. 여전히 많은 사람이 인간의 생명이나 가치보다 세속의 물질적 가치만을 추구하고 있다”며 “우리도 마찬가지로 물질만능주의에 젖어 있는 것은 아닌지 성찰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지난 8월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언급하며 “우리도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방문을 통해 기쁨과 사랑 그리고 설렘과 새로남에 대해 느꼈고 특별히 자신을 낮추는 희생적 사랑을 기억하게 된다”며 올해 교황이 선포한 ‘봉헌생활의 해’를 맞아 “주님을 따르는 우리 신앙인들은 신앙의 기쁨을 보여주고 세상의 어둠을 밝게 비추는 증거의 빛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사진 / 뉴시스 


염 추기경은 “우리는 비록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성탄을 맞이하지만, 그런 모든 어려움에도 세상의 빛이 되어 오신 주님을 향해 용기 있게 나아가며 사랑을 실천하자”고 제안했다.

염 추기경은 24일 밤 12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예수 성탄 대축일 밤 미사’, 25일 낮 12시 ‘예수 성탄 대축일 낮 미사’를 집전한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도 이날 성탄 메시지에서 “하얀빛 가득히 안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한다”고 했다.

자승 스님은 “2014년 오늘, 예수의 이름은 희생과 사랑”이라며 “대한민국의 아픔인 세월호의 상처를 함께 치유하고 더는 억울한 희생이 생기지 않도록 우리 사회를 다시 세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복 70주년이 되는 2015년에는 분단의 현실을 딛고 남북 겨레가 자주 만나며 함께 웃음꽃을 피우도록 하자”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부모와 형제, 이웃은 모두 부처와 같이 대하며 우리 주변의 아픔과 고통을 보듬어 나 자신을 예수로 살아가자”며 “2014년 성탄절을 맞이해 우리 모두 예수님의 사랑과 마음을 닮아가자”고 성탄절을 축하했다. SW

bsb@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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