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 두달 연속 0%대 유지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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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 두달 연속 0%대 유지 비결은?.
  • 박지윤 기자
  • 승인 2013.11.0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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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보다 0.7% 상승했다. 사진 / 뉴시스 


[시사주간=박지윤 기자] 10월 소비자물가가 찜찜한 0%대 상승율을 유지했다. 물가가 안정되기는 했지만 비교시점인 전년 같은기간의 물가상승율이 커 올 상승률을 상대적으로 낮추는 결과(기저효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보다 0.7% 상승했다. 이는 14년내 최저치로 두달 연속 0%대를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태풍 등으로 지난해 9~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았던 점이 0%대 물가를 지속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통계청은 평가했다.

물가상승률(전년比)은 7월 1.5%, 8월 1.2%, 9월 2.0%, 10월 2.1%, 11월 1.6%로 9~10월 상승률이 다른 달보다 높았다.

여기에 농축수산물, 석유류 가격이 9월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간 것도 주 요인이 됐다.

농산물과 석유류가격은 전년동월대비 10.6%, 5.1% 각각 하락하며 10월 물가를 전년동월대비 0.83%포인트 떨어뜨리는 효과를 보였다고 통계청은 전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근원물가 상승률이 1%대 중반대를 지속하는 것은 농산물, 석유류 가격 변동이 0%대 물가상승률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서민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생활물가의 안정이다. 물론 현실과의 괴리 논란은 있지만 생활물가 상승률(전년比)은 4월 0.7%, 5월 0.2%, 6월 0.3%, 7월 0.9%, 8월 0.8%, 9월 -0.1%, 10월 -0.3%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신선식품은 신선채소물가가 전월대비 -14.9%를 기록한데 힘입어 전년 같은기간보다 11.1%하락하며 생활물가 안정의 지지대 역할을 했다.

또한 장기적인 물가 추세를 보여주는 농산물·석유류제외 근원물가가 전년동월보다 1.6% 상승했으나 1%대 안정세를 유지한 것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년동월대비 근원물가 상승률은 4월 1.4%, 5월 1.6%, 6월 1.4%, 7월 1.5%, 8월 1.3%, 9~10월 1.6%다.

통계청은 앞으로도 물가는 당분간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0%대는 힘들것이라고 예상했다.

11~12월 중에는 기저효과가 소멸되면서 1%대 상승률이 예상되고 기상악화, 국제유가 변동 등 공급 측 요인 불안시에는 상승폭이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부는 농산물 및 석유류 가격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겨울철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서민 밀접품목의 수급안정에 노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그동안 발표한 농산물, 수산물 등 유통구조 개선대책 추진 상황을 지속점검하고 공산품 분야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SW

pj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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