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우승, 손예진 시구, '공범', 요기 베라 명언…운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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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우승, 손예진 시구, '공범', 요기 베라 명언…운명인가.
  • 황영화 기자
  • 승인 2013.11.0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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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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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황영화 기자] 영화배우 손예진(31)이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마지막 7차전에서 시구했다.

이날 손예진은 KBO(한국야구위원회)의 요청을 받은 것이어서 삼성 유니폼이 아닌 네이비 컬러의 KBO 공식 점퍼를 입었다. 청바지, 운동화, 포니테일 헤어스타일 등 차림새는 평범했지만 여신 미모는 휘황찬란했다.

손예진은 글러브 없이 맨손으로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공은 옆으로 비켜나갔지만 삼성 포수 진갑용(39)이 일어나 받아냈다.

손예진은 이날 삼성의 승리를 기원한다고 대놓고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고향이 대구인 손예진이 전북 부안에서 한창 촬영 중인 사극 영화 ‘해적’(감독 이석훈)을 뒤로 하고 짬을 내어 마운드에 오른 것이어서 삼성측 분위기가 고조됐음은 물론이다.

이날 삼성은 두산을 7대 3으로 뉘이고 4승을 거두며 KS에서 우승했다. 종합전적 1승3패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3연승하며 일궈낸 대기록이다.

삼성이 우승을 차지한 뒤 야구계에서는 미국 메이저리그의 전설적 포수 요기 베라(88)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명언을 재확인시켰다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그런데 주목할 만한 것은 베라의 바로 그 명언이 이날 ‘승리의 여신’이 된 손예진의 주연작인 감성 스릴러 ‘공범’(감독 국동석)에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극 중 손예진이 열연한 ‘다은’은 우연한 기회에 15년 전 발생한 끔찍한 아동 유괴사건의 범인의 협박 전화 내용을 듣게 된다. 다은은 범인의 목소리와 범인이 남긴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 아버지 ‘순만‘(김갑수)의 목소리와 말투와 흡사하다는 점으로 사랑하는 아버지 순만을 의심하며 갈등을 빚는다.

스릴러로서는 다소 밋밋하고 단순할 수도 있는 이 영화는 ‘흥행의 여신’ 손예진의 티켓파워와 열연에 힘입어 비수기, 영화 포화 상태인 불리한 시장 상황을 딛고 개봉 8일째인 10월31일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중이다. SW

hy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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