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하이트진로, 동남아서 두드러진 성장세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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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하이트진로, 동남아서 두드러진 성장세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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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0.1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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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인 현지화 전략 통해 새로운 성장기회 모색할 계획.
▲ [Photo by 하이트진로]

[시사주간=성재경기자]
  지난 5일 오후, 태국 방콕 시내 창고형 할인매장 마크로(Makro).

식품관 주류코너에 들어서자 마자 하이트진로의 '진로24, 참이슬, 자몽에이슬' 등이 눈에 들어왔다. 마크로는 태국 유일의 창고형 할인매장이다. 식품부터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소매업 상인과 일반손님 모두가 찾는 곳이다.

하이트진로는 태국을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았다. 현재 태국에서는 한류열풍과 함께 한국 주류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이 점점 커져가는 상황이다.

마크로에서 만난 태국인 여성 푸이(PUII·27)씨는 "한국 소주는 맛이 좋고 마시기 쉬워 자주 구매한다"면서 "특히 가격도 저렴하고 숙취가 없어 좋다"고 말했다.

마크로에는 전세계의 각종 최고급 식음료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이트진로 진로24는 태국 증류주시장 내 현재 매출 4위다.

하이트진로 측은 태국에서 일본, 중국에 이어 아시아 3대 수출시장으로 급부상한 동남아 주류시장에서 신화 달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강현순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장은 "최근 한국 제품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AEC(Asean Economic Community:아세안경제공동체) 출범으로 인해 동남아시아 주류시장에서도 새로운 성장기회가 생기고 있다"면서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음용패턴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전략을 통해 한국 술의 우수성을 알려 동남아 주류시장에서 새로운 한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동남아시아 지역을 새로운 해외 성장시장으로 보고 있다. 현지기업 제휴, 영업소 개설, 신제품 출시 등 나라별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강 해외사업본부장은 "동남아시아 지역은 그동안 교민 및 관광객 중심으로 소주 등 한국 주류소비가 주를 이뤘으나 최근 불고 있는 한류 바람의 영향으로 한국 주류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이 점차 커져가고 있다"며 "이에 따라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면서 일본, 중국에 이은 아시아지역 3대 수출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말 AEC 출범으로 GDP 규모로 세계 7위, 인구로는 6억명의 거대 경제권을 형성하게 된다. 경제공동체 구성으로 더욱 역동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하이트진로는 체계적인 현지화 전략을 통해 새로운 성장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어 이날 저녁 방콕시내 핫 플레이스로 통하는 RCA(Royal City Avenue).

이곳은 한국의 이태원과 홍대 같은 젊음의 거리다. 이곳은 낮에는 비교적 한산하지만 저녁이 되면 태국 현지 젊은이들 외에도 주재 외국인 및 관광객들이 다양하게 찾는 중심거리로 한류 열풍이 뜨거웠다.

방콕에 거주하는 샷나하(CHATNAPA·여)씨는 "하이트진로 소주 그 자체의 맛은 쓰지만 진로타워 칵테일로 마시면 더 달고 쓰지 않아 맛있다"면서 "특히 타이음식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앞으로도 자주 찾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빠콘(Pakorn)씨는 "최근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JRGG(JinRo Girl Group)라는 여성그룹이 데뷔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진로라는 이름의 소주를 보니 관심이 가서 마셔보고 싶어 주문하게 됐다"며 "칵테일이 색깔도 예쁘고 맛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는 "한류의 영향을 받아서 매출이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일본, 중국에 이어 동남아 시장이 아시아 3대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지금까지 주류 매출이 동남아, 아시아에서 교민과 관광객 위주로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한류를 등에 업은 현지인"이라며 "하이트진로는 대한민국 대표 종합주류기업으로 향후 해외에서 현지화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트진로의 올해 상반기 동남아시아 지역 수출실적은 557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4.4% 성장했다. 품목별로는 맥주가 235.2%, 소주가 25.7% 성장했다. 나라별로는 필리핀이 195만 달러로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맥주 OEM 수출계약 계약을 맺은 싱가포르는 534%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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